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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저평가 벗나…백남준 작품, 홍콩경매서 작가 최고가

2017.05.29

[머니투데이] 박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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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Stag'는 28일 열린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약 6억 6000만원에 낙찰,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제공=서울옥션

22회 서울옥션 홍콩세일, 백남준 'Stag'·김흥수 최고가 경신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Stag'가 약 6억 6000만원(460만 홍콩달러·59만 미국달러)에 낙찰,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백남준의 'Stag'는 2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제22회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가(100만 홍콩달러)의 4배가 넘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수사슴'이란 뜻의 이 작품은 1996년 제작됐으며 여성의 나체가 작품 속 영상에 담겨있다. 이전까지 백남준의 최고가 작품은 2007년 54만 미국 달러에 낙찰됐던 'Wright Brothers'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다"며 "이번 경매를 계기로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국제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하모니즘'으로 대표되는 작가 김흥수의 작품 'Le Ciel S'écroule·파천'도 시작가의 2배에 가까운 약 5억 5000만원(38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좌측엔 추상을, 우측엔 여성의 육체를 모티프로 한 구상을 작가 특유의 표현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서울옥션 측은 "프리뷰 기간에 김흥수의 작품 6점을 특별전시로 선보였는데 현지 콜렉터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며 "국제 시장에서 작가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김흥수의 'Le Ciel S'écroule (파천)' /사진제공=서울옥션

이번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 대부분도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의 모정이 담긴 작품으로 추정되는 '4-Ⅵ-74 #334'는 약 21억원(145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 역시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약 2억 6000만원(18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하종현, 김태호 등 차세대 단색화 작가의 작품도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 흩어져있던 한국 고미술품 8점이 낙찰된 것도 눈길을 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은 '백자양각장생문육각병'으로 약 4억 1700만원(290만 홍콩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옥션 측은 "전체 9점 중 8점이 내국인의 응찰로 국내로 환수돼 의미를 더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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