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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지난해 글로벌 예술품 거래 11%↓…금융위기 이후 최저

2017.03.23

[뉴스1] 배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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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경제·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미술품 경매 침체


글로벌 미술품 거래가 지난해 2년 연속 위축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미술품 경매가 침체된 결과다.

스위스 UBS 그룹과 아트 바젤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과 골동품 거래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566억 달러(63조 4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의 7% 감소폭을 상회하는 부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2014년의 증가분을 모두 반납했다.

아트이코노믹스의 창업자인 클레어 맥앤드류는 "미술 시장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다"며 "공급이 시장을 주도했고 구매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경매를 통한 미술품 거래는 221억 달러로 26% 감소했다. 전후·컨템퍼러리 미술 작품 경매는 18% 줄어든 56억 달러였고, 현대미술은 43% 감소한 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상파 작품 경매는 13억 달러로 31% 줄었다.

100만 달러가 넘는 초고가 미술품 거래는 34% 감소했고, 1000만 달러 이상 조각품 거래는 53%나 줄어 최대 낙폭을 보였다.

경매가 침체하면서 소더비, 크리스티와 같은 주류 경매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42%에서 38%까지 줄었다.

맥앤드류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계 각국에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판매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구매자들은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 처럼 보이는 미술품과 골동품이 다른 시장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긍정적 전망의 신호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영국에서 인상파·전후·컨템퍼러리·현대 미술품 경매는 지난해 침체에서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고, 뉴욕 크리스티 경매는 지난주 3억 3280억원 어치의 아시아 미술품을 팔았다.

특히 13세기 중국 작품이 4900만 달러에 판매돼 아시아 외 지역에서 판매된 중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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