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새해도 김환기, 10억2천…K옥션 '2월 경매' 낙찰률 82%

2017.02.23

• 프린트하기

[뉴시스] 박현주

• 
• 
• 

정유년 새해에도 김환기(1913~1974)의 그림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케이옥션이 22일 연 2017년 첫 메이저 경매인 '2월 경매'에서 1969년 작품 '19-V-69 #57'가 1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경매의 최고가다.

점, 선, 면이 모두 한 화면에 이루어진 동양적 서정추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997년 삼성문화재단에서 펴낸 도록'한국의 미술가, 김환기' 와 2015년 갤러리 현대 전시도록'KIM WHANKI' 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이날 경매에는 김환기의 작품은 총 6점이 출품됐다. 김환기의 작품은 한 점을 제외하고 모두 낙찰됐다.

국보급 문화재로 경매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초조대장경 '유가사지론 권66'이 서면과 전화의 경합 끝에 1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단원 김홍도 '금강사군첩'은 1억5000만원, 석봉 한호의 '한석봉첩' 9000만원, 고산 황기로의 '황고산첩' 1억원, 추사 김정희의 글씨 '폐문즉시수벽산'이 경합 끝에 52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분야 낙찰률은 전체 경매 낙찰률을 웃도는 84%로, 고미술 부문 낙찰총액은 약 14억원에 달한다.

'운룡문간주형투구' 5500만원, '나전어피효제충신용봉문교자상' 3500만원, 이재 권돈인 '추사진상찬시축' 3100만원, 긍재 김득신의'화외소거도' 2000만원, 신원 이의양의 '죽호도' 6200만원, '비변사계회도'가 높은 추정가를 훌쩍 넘어 1억1500만원에 새 소장가의 손에 돌아갔다.

케이옥션은 "고미술 부문에서 회화, 서예, 도자기, 가구 및 공예품이 골고루 인기리에 팔려 고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경매를 통한 고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옥션 '2월 경매'는 낙찰률 82%, 낙찰총액 72억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