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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제3회 창원조각비엔날레…'억조창생'(億造創生)',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다

2016.09.20

[뉴시스] 김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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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3회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중국 작가 첸웬링. 16-09-05

196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추상조각가의 거장으로 변신한다.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유고 등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1991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는다. '좌우대칭(시메트리)' 조각의 세계적 조각가 '문신(1923~1995,경남 마산)'이다.

제3회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억조창생(億造創生: We create things, things create us)'을 주제로 창원용지호수공원과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에서 오는 22일 개막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14개국에서 116명(팀)이 참가한 가운데 10월23일까지 32일 간 이어진다.

경남 창원은 세계적인 조각가를 다수 배출한 '조각예술의 도시'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종영(1915~1982·창원), 프랑스와 유럽에서 이름을 날린 시메트리(symmetry: 대칭) 추상조각가 문신(1923~1995·마산), 모더니즘 조각의 대표 작가 박종배(81·마산), 단순미를 추구하는 박석원(74·진해),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제작으로 유명한 김영원(69·창원) 작가 등 다수다.

【서울=뉴시스】제3회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김백기 개막 퍼포먼스. 16-09-05

이번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제는 '억조창생'(億造創生)이다.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예술작품으로 거듭 태어나게 한다는 포괄적인 의미다. 현대미술이 지나치게 난해해지는 경향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사물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야외와 실내에서 이뤄진다. 야외전은 용지호수공원에서, 실내전은 성산아트홀과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용지호수공원에는 국내외 30여 조각가들의 대형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뉴시스】제3회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데비한 16-09-05

특히 이탈리아 국민작가 밈모 팔라디노와 한국의 김인경 작가를 특별전으로 조명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미래 가능성과 함께 이탈리아 현대조각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취지다.

이탈리아 트랜스 아방가르드(현대미술의 개념주의에 반발해 구상적 양식을 추구하는 것)의 주요 멤버인 밈모 팔라디노,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노벨로 피노티 등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탈리아 국민작가 밈모 팔라디노의 대표작인 4m 크기 '말' 작품과, 피노티의 2m 크기 조각, 중국 천원링(陳文令)의 '빨간 인물상' 등이 전시된다.

【서울=뉴시스】제3회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이재효 16-09-05

주목할 점은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23점 중 16점이 기증된다는 것. 총 200억원대 작품을 창원 용지공원이 영구 소장하게 되는 것이다.

또 재미있는 것은 환경 작업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가 경남 창원·마산·진해서 수집한 부표를 활용해 만든 작품을 창원용지호수에 띄우는 것.

실내전으로 성산아트홀에서 '오브제-물질적 상상력'을 주제로 국내외 다수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프랑스 과학자이면서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의 이론인 '물질적 상상력(Material Imagination)'은 우주에 동양철학의 오행(五行: 물, 불, 나무, 쇠, 흙)의 개념을 섞었다.

【서울=뉴시스】문신미술관에서 바라본 마산 14-07-26

전위(아방가르드) 작업을 해 온 작가들의 작품들을 물, 불, 나무, 쇠, 흙으로 세분화해 현대 조형예술과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표현한다.

문신미술관(마산)에서는 '헨로국제조각전' 역대 수상자들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헨로국제조각전(Henraux Foundation International Sculpture Award)'은 이탈리아 최고의 대리석 가공회사인 헨로 주식회사 계열인 헨로 재단이 주최하는 공모전이다.

지난 2012년 시작돼 올해 3회째인 이 대회는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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