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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예술과 팝이 만난 블록버스터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

2015.06.09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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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과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전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뮤지션 지-드래곤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수준 높은 접점을 만들고,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지-드래곤,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YG엔터와 서울시립미술관 협업
"부담 크지만 모험 없인 변화도 없다"
"GD의 음악철학 시각미술로 표현"

“50만 명이 오면 흥행이라고 하네요. 제가 흥행보증수표이나(웃음) 얼마나 많은 관객이 오면 좋을지 감히 말 못하겠습니다.”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G-Dragon, 27)이 소속된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민석). YG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의 실험적인 협업의 결과물인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가 9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지드래곤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끊임없이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보여줘야 하는 대중문화계의 숙명과 좀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 미술계의 숙제가 맞손을 잡게 한 것이다.

지드래곤은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중구 덕수궁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시의 흥행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가 전시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의아해했을 것”이라며 “전 작은 매개체 역할로 여기 서 있는 것이다. 저를 이용해 대중들이 좀 더 쉽게 미술세계에 들어와 재미있게 관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과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전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뮤지션 지-드래곤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수준 높은 접점을 만들고,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지-드래곤,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미술은 저도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미적인 것에 대한 환상은 크다. 옷, 여자, 음악 등 예쁜 것, 멋진 것을 보면 좋다. 단순히 그렇게 시작한 전시다. 즐겁게 작업했으니 많은 분들이 와서 즐겁게 보고 가면 좋겠다.”

‘포스트뮤지엄’의 비전을 제시하며 미술관의 대중화를 고민 중인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행복한 만남을 입증하는 좋은 본보기”라고 자평했다.

김홍희 관장은 “팝 아이돌을 미술관 아이템으로 수용하면서 미술관 문화의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팝스타의 아카이브전이 아니라 지디의 음악적 철학을 시각미술로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협업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관장은 “YG의 제안을 받고 숙고 끝에 전시를 결정하고 존재론적으로나 인식론적으로 서로 다른 기관이 협력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상호이해와 존중을 통해 힘겹게 헤쳐 나온 과정은 아름다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부담’이자 ‘실험’이었는데, 새로운 시도는 위험을 동반하나 모험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미술계의 새로운 시도가 미술관 문화에 변화를 가져줄 것이라는 점에서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미술관이 미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미술을 향유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 것이다. 더불어 예술의 현대성, 탈장르를 옹호한다.”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과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전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뮤지션 지-드래곤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수준 높은 접점을 만들고,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지-드래곤,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이번 전시는 미술전시가 흥행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YG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기획, 공동투자, 공동배분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정확한 예산을 밝히지 않았으나 기존 전시에 비해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입장료가 비싸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립미술관 전시가 무료이거나 저렴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전시는 성인기준 1만3000원을 내야 한다.

김홍희 관장은 "다양한 관람객의 요구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의 경우 상당한 예산이 들어서 유료로 했다”며 “미술관 혼자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외부기획사와 협업했는데 미술관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공공미술관의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관장은 또한 이번 전시를 ‘블록버스터’라고 표현했다. 지난 몇 년 미술계에서는 유명화가의 그림을 기획전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관장은 “유명 화가의 그림을 전시해 흥행한 것과 달리 우리 작가로 블록버스터를 할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가진다”고 뿌듯해했다.

지드래곤 전시를 둘러싼 미술계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두개의 견해가 공존한다”고 못박은 뒤 “미술관 입장에서는 기존의 미술인구에 새로운 젊은 관객을 받아들이려 한다”고 지드래곤을 매개로 미술관객의 넓히는게 목적임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전시로 수익을 얻게 되면 서울시의 세입으로 들어가서 서울시민에게 문화적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상 작품(사진=서울시립미술관) [email protected] 2015-06-08

지드래곤이 직접 명명한 '피스마이너스원'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총 14팀이 참여했다. 이 중 국내외 8여 명의 작가들은 지난 1년 동안 지드래곤과 함께 소통하며 제작한 신작을 전시한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지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른 이름이다. 평화(PEACE)로운 유토피아적 세계와 결핍(MINUS)된 현실세계 사이에서 둘의 교차점(ONE)을 의미한다.

지드래곤은 “직업의 특성상 제 의지와 상관없이 무대 위 모습이건 일상 속 모습을 노출시켜야한다”며 “피스마이너스원은 내 속의 또 다른 이름, 모두가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화려한 모습 뒤에 저 혼자 있을 때의 공허함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 작품 중 진기종 작가가 작업한 ‘어느 멋진 날, 한 낮의 짧은 꿈’은 작가가 지드래곤에게 질문하고 당시 들은 대답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를 내려온 지드래곤이 옷을 하나씩 벗고 무인도로 떠나나 무인도의 꼭대기에 서있는 지드래곤의 모습은 또 다른 무대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기종 작가는 “꿈이 뭐냐, 무엇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당시 지디가 어린 나이에 꿈을 이뤄 이제 희망도 없다고 했다”며 “아무데도 없는 무인도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권오상 작가의 ‘무제의 G-Dragon, 이름이 비워진 자리’는 인터넷에 떠도는 지드래곤의 사진을 수집해 ‘사진 조각’으로 만들었다. 특히 성미카엘 대천사가 악마와 싸우는 유명한 도상을 차용해 지드래곤, 나아가 모든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양면성을 표현했다. 8월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3층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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