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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미술품 시장, 신용경색 무색

2007.12.26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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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미술품 경매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설치미술의 다미안 허스트 작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달 초 뉴욕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길이 약 7센티미터의 사자 조각상은 5700만 달러에 팔렸다. 11월 경매에서는 마티스의 작품이 3360만 달러에 팔렸고 앤디 워홀 작품은 7100만 달러에 낙찰됐다.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 등 유명 금융기관들이 신용경색 여파로 여기저기서 자금을 수혈받을 정도로 신용시장이 안 좋지만 미술 시장은 예외인 것이다.

뉴욕 소재 예술 컨설팅 회사 미첼-인즈&내시의 데이비드 내시는 "특히, 뉴욕에서는 주변의 모든 이들이 억만장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지난달 미술품 경매 시장은 평소보다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소더비 경매에서 고흐의 '들판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했고 그날 소더비 주가는 투자의견 하락이 겹쳐 28% 폭락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미술 시장 관계자들은 전한다.

↑1억불에 팔린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 작품.

소더비 관계자는 "러시아, 중국, 인도 그리고 중동 등 신흥 시장 투자자들이 미술품 경매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다"며 "달러 가치 하락이 미술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품 시장이 신용경색 여파를 일부 상쇄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미술품 금융사 아트 캐피털 그룹의 이안 펙 최고경영자(CEO)는 "미술품 경매 시장은 일반적으로 다우존스를 비롯한 뉴욕 증시의 패턴을 6~8개월 뒤늦게 반영한다"며 "최근 미술품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신청하는 이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러 시대의 작품군 가운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설치미술계의 대부 다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특히 인기가 높다고 미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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