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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간송미술 회화·조경규 대백과·왕실 여성

2015.01.02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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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 36: 회화

김득신의 ‘야묘도추’란 옛 그림은 마당에서 벌어지는 한바탕의 소동을 담고 있다. 병아리를 물어가는 고양이 한 마리와 이를 보고 놀란 암탉은 비명을 지르며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 이 소리에 놀란 주인은 장죽대로 고양이를 향해 후려치려다 고꾸라지기 일보 직전이다. 방에서 맨발로 뛰어 나온 아내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윤두서의 ‘심산지록’을 보면 대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란 산속에 흰 사슴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다. 산비탈 위에는 우람한 측백나무가 가지를 드리우고 풀이 무성한 오솔길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드문드문 자리한다. 영지와 국화도 보인다.

발정 난 한 쌍의 개가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나누는 장면을 마당 한복판에 떡하니 그려놓은 신윤복의 ‘이부탐춘’도 눈에 띈다. 상상할 수는 있지만, 차마 화폭에 담아낼 엄두를 못 낼 장면이다.

책은 간송 미술관 연구실장이 1000여 점이 넘는 간송 미술관 수집 작품 중 조선 시대의 문화와 예술,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하는 옛 그림 36점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백인산 글, 308쪽, 2만원, 컬처그라퍼

◇조경규 대백과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웹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조경규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조경규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함께 해온 클라이언트와 작품 이야기를 비롯해 웹페이지 디자인과 명함, 로고, 지도 아이콘, CD 디자인 등 그만의 작품을 넣었다.

그를 디자이너로서 꿈을 꾸게 해준 책, 기초부터 하나하나 짚어가며 기술을 익혀온 책 등도 소개한다.

“클라이언트에게 받아서 하는 일을 함에 있어서 내가 추구하는 바는 언제나 고객 맞춤이다. 내게 일을 맡겨준 분들이 원하고 또 좋아할 만한 방향으로 늘 작업한다. 디자이너로서 또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나의 색깔은 없지만, 클라이언트들의 꿈이 시각적으로 현실화될 때 더 다채롭고 화려한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조경규 지음, 330쪽, 2만6000원, 지콜론북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

국립고궁박물관 ‘왕실문화 기획총서’ 제6권으로 궁중에 사는 여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조선의 왕비에서 궁녀에 이르기까지 왕실에 존재했던 모든 여성의 역할과 생활 구석구석을 깊이 있게 조망하고 있다. 왕실 여성으로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또, 여인으로서 오를 수 있었던 가장 높은 자리에서부터 가장 낮은 자리까지 여러 빛깔과 명암의 삶을 다룬다.

최고의 스타일을 자랑하던 왕실 여성의 복식과 미용 방법, 세 번의 심사를 거쳐서 간택됐던 왕비, 가문을 잇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왕실여성의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을 만날 수 있다. 신명호 외 9인 지음, 484쪽, 2만6000원,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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