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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자료실이 된 미술관…아카이브로 만나는 다양한 '공동체'들

2017.09.14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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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2017.9.13/뉴스1© News1 김아미 기자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전

"동시대 미술에서 '아카이브'(기록물)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다양한 방법론으로 아카이브를 멋지게 시각화하는 전시들은 많지만, 여전히 관람자들은 그 정보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공동체 아카이브 전시는 그러한 편견을 벗어 던지고, 관람자들이 전시된 아카이브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이 오는 15일 개막하는 기획전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일민미술관은 "유리 케이스 안에 박제된 기록물을 수동적으로 보는 전시를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이 전시는 관람자를 매우 어리둥절하게 만들 것"이라며 "아카이브 자료들을 직접 읽고 소리로 듣고 몸으로 경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시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에 관한 아카이브가 골자다. 8명의 연구자를 비롯한 총 30여 팀의 사회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행동가, 디자이너, 예술가들의 서적, 오디오, 비디오 자료 및 사진, 지도, 노트, 스케치 등 자료가 주를 이룬다. 몸짓, 소리 등을 키워드로 소수자, 민중, 하위주체의 공동체 이야기들을 푼다는 의도다.



전시 전경. 2017.9.13/뉴스1© News1 김아미 기자

전시는 오윤(1946-1986)의 목판화 '춘무인추무의'(1985년작,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와 이응노의 수묵화 'No.64'(1986년작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등 인간군상이 어우러진 그림들로부터 시작한다. 이어 한받 작가의 퍼포먼스 소품들을 모아놓은 오브제(조형물) 작품을 지나면 대부분이 자료다. 전시장 전체가 연구실, 도서관, 책방과 같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민중, 시민·난민·유민,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사람들을 공동체의 '주체'로 내세운 전시는 다소 산만해 보이는 게 흠이다. 광범위한 주체를 다루며 주제가 명료하게 수렴되지 않는 까닭이다.

근대성과 여성성, 타자성에 대한 문제의 틀 안에서 종종 해석돼 온 정은영 작가의 '여성국극' 관련 아카이브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집안 인테리어를 소개한 잡지들을 아카이브로 보여주는 것도 전시 주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은 "기관, 제도, 국가권력 등 위로부터 만들어진 역사가 아닌 아래로부터 자생하고 기록된 역사, 혹은 기록되지 않는 역사이거나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으로써 공동체 아카이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월3일까지이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전시 전경. 2017.9.13/뉴스1© News1 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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