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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프랑스·러시아, 미술품 日대여거부…전시회 중지 잇따라

2011.04.07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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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 대지진의 여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일본의 미술전시회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작품 안전성 확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일본에 미술품을 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신호로 해외 소장자들도 작품 대여를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열리던 전시회 개최를 중지하거나 전시 내용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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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립미술관(고후시 소재)는 프랑스 나비파의 인기화가인 모리스 드니의 작품 100점을 전시할 예정이던 ‘모리스 드니, 생명의 빛과 어린이가 있는 풍경’(4월16~6월12일)전을 취소했다. 드니의 유족이 비장(秘藏)하고 있는 10점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전 작품의 80%를 프랑스에서 빌릴 예정이었는데 프랑스가 대여하지 않고 있어 개최가 곤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프랑스 정부의 미술관총국은 3월16일 국립 및 국립급 미술관에 대해 “위험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일본에 미술품을 대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일본에 대여하기 위해 준비중이던 작품 선적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히로시마현립미술관이 준비했던 ‘인상파의 탄생’(4월5일~5월29일)도 중지됐다. 고호 모네 르느와르 등 인상파와 그 원류가 되는 거장의 작품 80점 중 약 60%를 프랑스의 4개 미술관에서 빌릴 계획이었는데 불가능해졌다.

일본에 대한 미술품 대여 중지는 프랑스 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요코하마미술관은 러시아의 ‘푸시킨미술관전(4월2일~6월26일)의 개최를 무기 연기했다.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등을 감안했을 때 현 시점에서 작품을 대여할 수 없다”(러시아연방문화성)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의 호눌룰루 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해 열려던 미쓰이기념미술관(도쿄 소재)의 ’호쿠사이전‘(4월16일~6월19일)도 중지됐다.

미국 등 19개 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받아 준비중이던 도쿄국립박물관의 ‘샤라쿠(寫樂)전‘은 개막을 4월5일에서 5월1일로 연기했다. 대여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몇몇 작품이 대여불가능하다고 연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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