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계 뺐다, 새 이름 '경기도자비엔날레' 한국도자재단이 22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KICB; Korea International Ceramic Biennale)의 명칭을 '경기도자비엔날레'(GCB; Gyeonggi Ceramics Biennale)로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세계'를 제하고 '경기'(주최 및 장소), '도자'(주제 및 매체), '비엔날레'(형식, 격년제 국제미술행사)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도자비엔날레'를 사용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경기도자비엔날레는 2001년 제정돼 매회 70여개국 1000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하는 등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으며 도자예술 분야 대표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비엔날레는 9월6일부터 10월20일까지 45일 동안 이천, 여주,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협력에 의미를 부여한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TOGETHER_Montaigne’s Cat)'이 주제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비엔날레의 위상을 반영하고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강한 혁신 의지를 담아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 행사는 이름에 걸맞게 대중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성과 지역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희 2024-03-22 뉴시스
'뒤샹 오마주' 클레어 퐁텐…'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 亞 첫 개인전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Beauty is a Ready-made)." 빌딩 상호명 처럼 전광판 영문자로 시작되는 전시인지 아닌지 헛갈리는 전시가 서울 청담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다. 22일 개막하는 프랑스 아티스트 클레어 퐁텐(Claire Fontaine)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전시 타이틀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가 보여주듯 클레어 퐁텐의 작품은 이미 존재하는 시각적 양식을 가져다 쓴다. 현대 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후예 자부하는 이들은 이미 존재하는 오브제와 예술작품을 차용하고 그에 실존적 사용가치를 부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명품 중의 명품 회사 에르메스 매장 건물에서 펼쳐 단순한 작품인데도 '있어빌리티'한 미학의 아우라를 전한다. 박현주 2024-03-22 뉴시스
이상한 나라의 뒤죽박죽 감상법 [이한빛의 미술관 정원] 반스 파운데이션을 설립한 앨버트 C. 반스(1872~1951)는 의사이자 화학자, 기업가였다. 빈민가를 전전했던, 가난한 집안의 셋째였다. 반스는 의대 졸업생이었으나, 의사가 아닌 화학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개발한 질산은 소독제 ‘아르지롤’(Argyrol)을 개발했다. 신생아 실명을 예방하는 소독제로 제품이 크게 성공하자 뉴욕 제약회사 조나이트(Zonite)가 1929년 7월 반스의 회사를 인수했다. 이로부터 약 두달 뒤 대공황이 시작됐으니, 반스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엑시트한 셈이다. 반스가 미술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02년으로 전해진다. 약 10년 후인 1912년부터 본격적으로 컬렉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동기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글라켄스(William Glakens)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을 구매했고, 이때부터 인상파, 후기인상파, 근대 초기 작품들을 차근차근 사들였다. 현재 반스 파운데이션의 소장품은 약 4000여점에 달하는데, 반스가 모두 평생에 걸쳐 소장한 것들이다.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사업 감각 덕에 엄청난 부를 일군 반스의 스타일은 미술작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과학자였던 그는 객관성과 사실에 기반한 분석이 가장 정확하다고 봤고, 미술작품 감상에도 이 같은 접근을 시도했다. 실제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하고, 연구하고, 성찰하는 것이 예술사에 근거한 복잡한 해석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같은 결론에는 절친한 친구가 된 철학자이자 교육개혁가인 존 듀이(John Dewey)의 영향도 있었다는 평가다. 반스는 자신의 예술 감상법을 책으로도 냈고(‘The Art in Painting’), 회사 직원들과 날마다 2시간씩 작품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재단을 설립하고 나서는 교육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이한빛 미술칼럼니스트 2024-03-23 뉴시스
벨라스케스의 '비너스' 그림, 또 다시 시위 표적으로 기후환경 활동가들이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유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작품을 훼손하려 한 활동가들은 '저스트스톱오일(Just Stop Oil)'이라는 단체에 속한 2명으로, 작은 망치를 이용해 해당 유화를 덮고 있는 보호유리 패널을 부수다 발각됐다. 피해를 입은 작품은 17세기에 그려진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화장(The Toilet of Venus)'이었다. 저스트스톱오일은 이전에도 유명 예술품과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유사한 시위를 주도해왔다. 이 단체는 이번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영국에서 화석연료의 탐사·개발·생산에 대한 모든 허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화의 경우 스페인 화가의 가장 유명한 걸작 중 하나인데다, 1914년에도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에 의해 잘려진 적이 있던 작품인 점을 감안해 목표로 삼았다고 활동가들은 주장했다. 비너스의 화장은 나체의 비너스가 등을 보이면서 침대에 누운 채 아들인 큐피드가 들고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은 1914년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인 메리 리처드슨이 동료 여성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투옥에 항의하기 위해 훼손을 시도했고 이에 작품이 여러 군데 찢어졌지만 이후 수리됐다. 이번에 체포된 활동가들은 내셔널갤러리에서 유화를 덮고 있는 유리 패널을 두드린 뒤 관람객들에게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할 때"라며 "정치가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 1914년 여성들을 실패시켰고 지금도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내셔널갤러리는 해당 작품을 관리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에서는 지난해에도 활동가 2명이 화석연료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위에 토마토수프 통조림 2개를 던졌다. 다만 이들은 유리로 덮인 해당 그림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정규 2023-11-07 뉴시스
'2024 금호영아티스트' 1부 전시…송수민·오제성·최은빈 금호미술관은 22일부터 4월 28일까지 '2024 금호영아티스트' 전시 1부를 개최한다. 전시 1부는 2023년 제21회 금호영아티스트 공모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6명의 작가(강이경, 송수민, 왕선정, 오제성, 임선구, 최은빈) 중 송수민, 오제성, 최은빈 3명 작가의 개인전으로 펼친다. 박현주 2024-03-22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