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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미친년의 그림"...홍인숙 '글자풍경'

박현주 | 2018-07-15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아트홀 29일까지 "미친년이 그렸겠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 못 할 큰 그림들이다. 곱게 미친년의 그림." 시인 김민정 (출판사난다 대표)은 화가 홍인숙의 '글자 풍경'에 대해 "이 여자의 미침을 꽤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것 같다"며 "이 여자의 미침이 가장 뜨겁게 품고 있는 불씨야말로 솔직함이 아니더냐"며 환호한다. 민화인지 만화인지, 글자인지 그림인지 모를 독특한 화법(畵法)을 선보이는 홍인숙 작가의 아홉번째 개인전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아트홀에 열리고 있다. 작가가 7년만에 여는 이번 전시는 간절함에서 다시 나왔다.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7년을 보냈다"는 작가는 그간 쓰고, 정리하고 다스렸던 삶의 궤적을 '글자풍경'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글자들은 박제된 글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글자'로 존재감을 보인다. 시, 셔, 썅, 싸랑, 밥, 집 등의 글자그림은 평범한 ‘한 글자’를 그림으로 그렸다. 크게는 2~3m, 작게는 1m 남짓 되는 널찍한 화판에 작은 꽃다발을 나란히 줄지어 만든 글자는 소박한데 오히려 의미심장하다. 작가는 왜 이 글자들은 선택했을까. 평소 글쓰기에 능한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생각과 메모, 낙서들을 그 때 그 때 남겨 두었다가 그녀만의 기발한 문장으로 만든다. 그 문장은 흐르는 시간과 함께 간결한 단문 시어(詩語)가 되고 결국엔 이미지가 된다. 마치 수천, 수만의 의미를 담았을 일상 언어의 수고로움에 감사의 꽃다발을 건네는 것처럼 글자들은 작가가 만든 면류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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