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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4·3 70주년' 제주만의 역사를 넘어 우리의 역사를 담다

2018.04.04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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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 News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특별전…'403 광화문 퍼포먼스'도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4·3을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우리의 역사로 받아들이고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와 공연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을 지난달 30일부터 개최했다.

4·3 생존자인 김인근 할머니가 미술치료 과정 중에 남긴 그림과 편지에는 당시 일가족이 몰살되는 참혹한 과정과 그런 현실속에서도 서로를 보듬는 제주민들의 이야기가 생생히 녹아있다.

4·3은 제주도민 10명 중 1명이 희생되는 등 6·25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명'(正名)조차 되지 않아 제주 4·3이라고만 불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제주4·3과 관련된 국가기록물, 사료, 희생자 유품과 정용성·박경훈·양미경·이윤엽·강요배 작가 등의 작품 등 200여점을 전시중이다.

낮에는 군경들이 '폭도'라고 총살하고 밤에는 무장대가 '반동'이라고 주민들을 숙청하면서 4·3이 지나간 후 제주는 기혼여성의 절반이 홀어멍(과부)이 됐다.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는 4·3이 남긴 상처인 것이다.

전시는 이 같은 당시 군경과 무장대의 살상행위를 고발하고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 보면 살아진다)면서 서로를 위안하며 그 시대를 살아낸 제주민들의 삶을 담았다.

강요배 '불인' 2017.(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와 '잠들지 않는 남도' 전을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열고 있다.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는 제주,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대만),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와 관련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조명한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영상 등 총 226점이 전시됐다.

처음 공개되는 강요배의 '불인' 등 한국 작가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전투, 난징대학살 등 제주와 비슷한 집단학살의 경험이 있는 동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프로젝트 전시 '잠들지 않는 남도'는 공간 41, 대안공간 루프,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예술가압장, 이한열 기념관, d/p(이산낙원) 등 총 6곳에서 국내 작가 33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또 3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역대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3분 '403 광화문 퍼포먼스'을 진행한다.

예술인과 페이스북을 통해 모집한 일반인 등 403명이 참여하고 4월3일 4시3분에 퍼포먼스를 연출, 70주년을 맞는 제주4·3을 기념할 예정이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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