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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아트1 아티스타-37] 수천가닥 실선 3차원공간으로...강은혜 작가

2018.07.0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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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트1 = 인천 제부도 '아트파크 전시장'에서 개인전 ‘게쉬탈트’를 열고 있는 강은혜 작가.

'2018 아티커버리’ TOP 1 선정 작가
"작업 시작은 공간...공감각적 개념 접목할 것"
면실→기타줄 이용 스트링 설치 작업 연구중

비어 있는 공간이지만 가득 채워진 느낌이다. 하얀 전시장에는 오로지 얇은 실과 테이프만 있다.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선들은 전시장 벽면을 캔버스 삼아, 공간 안에서 교차되고 중첩된다. 한줄기로 시작된 실선은 수 천 가닥의 선이 되면서, 새로운 3차원의 공간이 탄생한다.

실과 테이프로 무한 공간 설치작업을 하는 강은혜 작가를 만났다.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는 공간의 구석을 좋아해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면과 각에 더 끌립니다”

'구석진 공간'에 대한 그만의 새로운 인식은 최근에 열린 개인전 ‘게쉬탈트(Gestalt)’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 작업은 또 한번의 공간과 형태에 대한 실험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라는 개념을 접목했다. 건축적 공간 안에서 실제로는 ‘면’이지만 보는 시점에 따라 ‘선’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끊어져 있지만 방향성과 유사성으로 인해 비슷한 형태끼리 합쳐져 보이기도 한다. 단순한 선 이상의 것들을 느끼는 공간을 의도했다.

“공간 안에서 관람객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공간 구성과 선들의 비율을 생각하며 작업해요. 작업 자체가 공간 안의 통로가 되는 작업, 미로 같은 작업, 공간 안에서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완성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늘 그 점을 염두에 두며 선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해요.”

【서울=뉴시스】 아트1= 강은혜 작가가 경기창작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선’ 하나로 3차원 공간을 만들어내는 마법같은 작업은 ‘한글을 이루고 있는 선’에서 기반한다. 문자로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한글의 추상성과 기하학성이라는 순수 시각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다.

"모든 형태의 기본은 직선"이라는 작가는 “동그라미도 결국 펼치면 직선”이라고 했다. ‘움직임과 흐름’을 표현할 수 있는 선에 매료된 작가는 '선'이라는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공간을 관찰하게 되었고, 그렇게 얻은 시각적 추론의 결과를 설치, 평면, 입체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냈다.

‘Meditation’ 시리즈는 공간에서 느낀 영감들을 평면으로 끌어와 먹으로 드로잉한 작품이다. 반듯하게 그어내려 간 선 하나마다 시간을 담았다. 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색 사용도 배제하고 있다.

“점에서 점을 향해 가는 선들은 시간적, 공간적 이동을 상징합니다. 또한 각각의 점들은 개인을 상징하며, 그 사이 연결된 선들은 관계와 소통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기하학적 질서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그의 작업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트링 설치작업과 드로잉 시리즈로 지난 5월 온라인 작가 공모 프로그램 ‘2018 아티커버리’에서 TOP 1 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 강은혜, Hidden Space, 2017, Site-specific installation

“아티커버리를 통해 대중과 작업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에 도움이 되었고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정해지지 않은 길을 나아가며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게 될지,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저 스스로도 흥분이 되고 궁금합니다. 똑같은 작업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발전이 기대되는 작업을 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중인 작가는 최근 설치 재료에 대한 연구와 확장에 중점을 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동안 설치 작업에서 선을 표현하는 재료로서 주로 면실(cotton yarn)을 이용해왔는데, 청각적 개념을 접목할 수 있는 기타줄을 이용한 스트링 설치 작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표현 방식에 관계없이 작업의 시작은 항상 ‘공간’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는 공감각적 개념을 접목하여 한걸음 발전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강은혜, Meditation No.27, 28, 29, Sumi-ink Drawing on Rice paper, 30x30cm (each)

작가 강은혜는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컬리지 오브 아트(MICA) 학사과정 섬유미술과 졸업 후,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원 섬유미술 석사 졸업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 섬유미술전공 박사과정 재학중이다. 경기창작센터, 워싱턴DC 한국문화원 등에서 16회를 . ‘2018 아티커버리’ TOP 1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설치작업과 평면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트1(http://art1.com)의 신규 플랫폼 작가로, 작품은 '아트1 온라인 마켓'에서 볼 수 있다. ■글 아트1 전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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