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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춤추는 민중미술가' 오윤, 동래학춤으로 체화

2017.11.14

[뉴스1]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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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판화가 오윤 회고전'이 개최된 가운데 가족 대표 김익구씨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회고전은 이달 19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2017.11.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판화가 오윤 회고전…울산문예회관서 19일까지

"그의 작품 중에는 유독 춤 동작에 관한 판화가 많이 있습니다"

1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 '판화가 오윤 회고전' 개막행사에서 유가족 대표 김익구씨는 "오윤의 외삼촌 김희영이 동래학춤의 명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춤에 관한 작품들은 대부분 동래학춤의 동작과 몸짓 하나 하나를 연구해서 나오게 된 것"이라며 "평소 동래학춤의 굿거리장단에 맞춰 그 장단과 사위를 몸 안에 갈무리해 춤의 기운을 작품으로 대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향에서 작품을 전시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한 번 더 작품이 빛을 보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판화가 오윤(1946~1986)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실과 발언'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며 리얼리즘 미술을 펼쳐 보인 한국 민중미술의 대표 작가다. 울산 출신 소설가이며 갯마을, 메아리 등을 집필한 난계 오영수의 장남인 오윤은 판화, 유화, 테라코타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작품은 민중의 소박한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고유한 하나의 작품이 아닌 복제가 가능한 판화를 택한 것은 대중들에게 널리 소통하고자 했던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모두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것들로, 그 가운데 60점이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전시된다.

판화가 오윤의 '데드 마스크'. 2017.11.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특히 오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도깨비’, ‘칼 노래’부터 오영수의 흉상조각과 '데드 마스크(Death Mask)'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 작가의 생전 모습, 동료들과 어울리던 사진 등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진부호 문화예술회관장은 “울산의 역사와 인물들을 되짚어 보고 역사성과 전통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이번 전시를 통해 결실로 맺어진 것 같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by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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