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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올 국내 미술시장규모 3965억…경매액 역대 최고

2017.12.27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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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옥션에서 열린 경매에서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고(故) 김환기 화백(1913-1974)의 1973년작 'Tranquillity(고요) 5-IV-73 #310'(Oil on cotton, 261×205㎝)가 65억5000만원에 낙찰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매사 고가 미술품 판매 비중 높아…10억원 이상이 16.2%

국내 미술 시장이 미술품 경매 활황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예술경영지원센터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해외 개최 경매 제외)는 작품거래 가격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965억 원이었다. 작품거래 수는 3만3348점으로 17.4% 늘었다.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는 미술 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37개), 경매회사(12개), 아트페어(47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223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화랑 시장 규모는 작품거래 가격 기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158억 원이며, 작품거래 수는 27.3% 증가한 1만2524점으로 조사됐다. 해외 고객 비중이 18.6%에서 33.7%로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의 미술작품 판매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아트페어 시장 규모는 작품거래 가격 기준 전년 대비 62억 원 증가한 736억 원이었다. 아트페어 수는 47개로 전년대비 6개가 늘어나 전체 아트페어 수와 작품거래 금액 모두 2008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매사는 해외 개최 경매를 제외한 국내 최대 경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경매 시장은 작품 거래가 기준 전년 대비 29.8% 오른 1278억 원, 작품 판매 수 기준 15.6% 증가한 1만5411점을 기록했다. 특히 10억 원 이상 고가 미술품 판매 비중이 10.8%에서 16.2%로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 개최 미술품 경매에서는 김환기 화백의 '무제 27-VII-72 #228'이 54억 원이라는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홍콩 개최 경매를 포함하면 김환기 '12-Ⅴ-70 #172'가 63억262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간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판매한 화랑 수가 전년 대비 6.3%p 증가한 21.6%를 차지한 반면, 전체 화랑 작품판매 규모의 90.5%를 차지하였던 10억 원 이상 매출규모의 화랑이 3%p 줄어들어 87.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의 미술작품 판매량 증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경매사의 매출(수수료 등)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하고 지출은 2%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던 작품판매 수수료 수입이 66.8%로 감소했고, 전체 지출의 40%를 넘지 않았던 경매 사업비 비중이 61.8%로 늘었다.

주요 유통영역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화랑은 2015년 51.3%에서 지난해 41.2%로, 점유율이 10.1%p 줄어들었고, 아트페어는 19.8%에서 21.5%로 1.7%p, 경매는 28.9%에서 37.3%로 8.4%p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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