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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주태석 "교수 정년퇴임 기념 전시...다시 화가로 전념"

2018.10.1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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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홍대 퇴임 앞두고 17일부터 노화랑서 개인전
1980년대 휩쓴 극사실화가...'자연-이미지' 30점 전시

【서울=뉴시스】 주태석, nature-image 162.2x 130.3cm acrylic on canvas 2017

1977년 대학 미전에서 대통령상 수상은 흔들림없는 화가의 길로 인도했다.

그렇게 40여년, 화가에서 교수로 두갈래길을 걸어온 그는 다시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정년퇴임 기념 전시로 앞으로는 작품 제작 활동에만 전념할 것이다."

극사실화 '자연 이미지'로 알려진 주태석 화백(64·홍익대 교수)이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17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80년대부터 발표한 '자연-이미지'시리즈 30여점을 선보인다. 내년 2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예고편같은 전시다.

스프레이 작업으로 붓질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은 그를 한국 대표 현대미술가로 구축하게 했다. 미술계에서 손꼽히는 극사실화가로 '기찻길 작가'로 '나무 작가'로 유명세를 탔다.

70년대 개념미술 혹은 추상미술이 대세였던 시대에서 80년대 극사실화가 화단을 장악했다. '주태석은 당시 화풍을 이끈 주역으로 홍대 서양화과 동기인 지석철 이석주와 함께 '홍대 3인방'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81년부터 해외에서 러브콜로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파리, 상하이, 도쿄, 나고야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주태석, nature -image 90 x 90cm acrylic on canvas 2010

80년대부터 이어지는 ‘나무’ 시리즈는 붓질의 흔적조차 없이 매끈하지만 인상파 후예의 기질이 담겼다.

기계(스프레이 작업)사용한 정치한 묘사력이 압권인 그림은 결국 빛을 그리는 것이다. 나무와 나무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해주는 그림자가 두드러진다. 그래서 허상을 더 실제처럼 느껴지게 하는 마술을 부리는데 요란하지 않다. 오히려 고요하고 평안하며 정적감을 더 자아낸다.

탄탄한 화면구성, 청량한 색감과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은 대중이 쉽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

'자연-이미지'지만 실제 자연을 보고 그린 것은 아니다. 작품 제목 그대로 '자연에 관하여 자신이 느낀 것을 생각하여 만든 이미지'다. 자연에 대한 경험의 기록이다.

한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알수 있다. 느낌이 달라진다.

캔버스에서 눈앞에 가장 가까운 곳에 굵은 나무기둥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나무껍질, 옹이가 있는 부분까지 묘사되어 있다. 이 기둥은 캔버스 화면에서 중심역할을 한다. 그 기둥에서 뻗어 나온 가지에는 잎사귀가 없다. 뒤에 있는 기둥은 훨씬 간략하게 묘사되었다. 색도 여러 색이 아니라 하나의 색으로만 칠해져 있다. 그 뒤 배경이 되는 먼 나무는 기둥에도 가지에도 잎이 무성하다. 이 역시 간략하게 묘사된다. 그 뒤에 또 나무들이 있다.

임창섭 미술평론가는 "주태석은 나무로 구성된 숲을 캔버스에서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은 여러 층을 나무로 구분해서 위치해 놓음으로써 캔버스 공간을 3차원으로 전환하는 눈속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색채의 조합이나 배경을 어떤 식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작품 감상의 차원이 바뀐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관람자가 충분한 미적 경험 혹은 판단훈련이 쌓여야만 눈치를 챌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주태석, nature- image120 x 60cm acrylic on canvas 2017

【서울=뉴시스】 주태석, nature -image 53x 33.4cm acrylic on canvas 2018

40여년간 천착한 작업이서인지 노화랑에 전시된 작품은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자연-이미지'의 시작도 보여준다. 굵은 기둥을 가진 나무가 주인공으로 화면에 우뚝 섰다면, 이젠 관조하는 분위기를 취한다. 마치 수평선 사이 섬처럼 보이는 나무가 담긴 그림에서 멀리, 넓게 보는 작가의 여유가 느껴진다. 전시는 30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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