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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조선대, 4월20일까지 '김보현 소장품 기획전'

2018.02.24

[뉴스1] 박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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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김보현 소장품 기획전' 작품 중 '헐벗은 남자의 꿈'.(조선대 제공)2018.2.2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조선대학교는 4월20일까지 본관 1층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에서 '2018 김보현 소장품 기획-헐벗은 남자의 꿈展'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조선대 교수로 재직했던 김보현(1917-2014) 화백이 기증한 300여점의 작품 중 1990년대 신표현주의 시기에 해당하는 소품 연작 시리즈 6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김 화백이 작은 캔버스 위에 펼쳤던 자유를 향한 순수했던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품을 단지 캔버스 위에 그려진 그림이 아닌 작가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의 이야기로 여긴 김 화백은 짧은 시와 같은 수백 편의 소품을 남겼다.

소품들 속에 펼쳐진 인간과 동물, 자연의 풍경은 그가 평생 추구했던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요소가 됐다.

소품 속에 표현된 다양한 이미지는 그가 평생 추구하고자 한 아름답고 진실된 예술의 정체성이자, 자유를 향한 상징이었다.

미술관 관계자는 "김보현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자연과 인간은 그림 속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도 시각적으로 매우 풍부하고 다양하다"며 "지난 과거의 상처와 기억을 자연을 통해 치유하고 안정을 찾으면서 자신의 오랜 삶에 녹아 흐르는 잠재의식을 마음과 손의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보현이 평생을 추구한 예술의 주제는 '자유'이고 그의 작품은 자유의 심상 풍경이었다"며 "그가 작품 안에서 자유를 위한 노정에 어떠한 방법으로 자연과 인간을 풀어냈는지 감상하고, 그의 에너지와 상상력의 자유로움을 함께 유영하다보면 김보현의 이상향, 환희의 낙원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91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 태평양 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1946년 조선대 예술학과를 창립하며 첫 전임교수가 됐다.

한국전쟁과 좌·우익의 정치 이데올로기로 고초를 겪은 뒤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 주립대학 교환교수로 근무했다.

그 후 고국에 돌아오지 않고 1957년부터 뉴욕으로 이주해 미주 한인 1세대 화백으로 예술활동을 지속하며 대외적으로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다.

2000년 모국의 후학들을 위해 400여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2011년 자신과 동반자이자 동료 예술가의 이름을 딴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이 개관됐다.

또 뉴욕 맨하튼 이스트빌리지에 '실비아올드 앤 김포 아트 갤러리'를 설립하며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지속적으로 소개했다.

백살까지 살아서 100세에 개인전을 열고 싶어 하던 작가는 2014년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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