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 )
조소희의 작업은 개인의 특정한 사적 공간에 존재하는 오브제들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다.작가는 평소 중요하게 보지 않았던 일상적인 공간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 내어 사진을 찍은뒤 앞뒤가 다 보이는 투명한 액자에 넣어 전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거시적인 관점이 아닌 미시적인 관점으로 한 사람의 공간에서 나온 물건들을 세세한 것까지 모두 들춰내어 보여주는 작업을 통하여 일상 안에 숨어있는 작은것들에서 큰 의미들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들을 한 공간에 펼쳐놓음으로써 새롭게 발견하여 인식할 수 있는 사회적 의미들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기존의 작업이 공간을 채워나가는 설치의 형태로 변화 되었고 작가는 가볍고 연략한 버려지기 직전의 무게감이 없는 것들이 작가의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하나의 형태를 가지고 시간이 축적되어 그것들이 쌓여감에 따라 무게감을 가지는 형태의 작업을 보여주게 된다. 작가는 아무리 미미한 것들이라도 시간이 흘러 증식되며 어떤 공간을 채우는 존재가 되고 그것을 구성하는 미미한 존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조형예술학을 공부한 조소희작가는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이탈리아에서 다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국내에서는 1996년 서경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2년 금산 갤러리에서 전,2005년 브레인 팩토리에서 전,2006년 갤러리 현대 윈도우 갤러리에서 전을 선보인 바 있다.작품 소장처는 스페인 발렌시아 Galeria CHARPA,벨기에 La Roche,파리 Eglise Lutherienne de Paris등이 있으며 2004,2005년에 각각 프랑스에서 Quasart,Salon de Montrouge 입선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