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d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때가 되었을 때 피어나게 한다는 신영미 작가의 중심은 자화상이다.자화상은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성행하게 된 장르이며 그만큼 회화중에사도 자의식을 비롯한 정체성과 욕망을 상징하는 장르이다.신영미 역시 자화상을 통하여 자아와 정체성의 문제, 꿈과 희망,욕구 등을 형상화하는데,작가는 특히 내러티브를 삽입하고 반복적 인물 및 초상을 등장시킴으로써 그녀만의 '이야기가 있는 자화상'이라는 작품세계를 구축한다. 특유의 파스텔톤 색채와 평면적인 느낌을 강조한 화면구성,매끄러운 표면 등은 몽환적인 동시에 팝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신영미는 화면 속 자신을 형상화한 인물을 반복적으로,그리고 공시에 여러 명을 함계 등장시키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2004년 신영미의 개인전'Hidden Dreams'에서는 나무와 숲에 꽁꽁 묶여 있던 인물을 그려내며 내재된 꿈과 욕망들의 웅크린 모습을 형상화했고 2008년 'Blooming Soul,Blooming Sprit'전에서는 여러 명의 초상이 나무가 드리워진 배경이나 물가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듯한 조화로운 구성과 자유로워진 몸짓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마치 자신과의 화해를 이룬 듯 한 변화를 보여 주었다.또한,작가의 작품에는 동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유독 빈번하게 나오는 양,부엉이,오리는 작가가 현실에서 직접 맞딱뜨린 후 각각의 에피파니(epiphany)를 경험핶던 특별한 인연으로 선택된 동물들이다.그들은 애완 동물 처럼 등장하기도 하고 본인의 자아가 투영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자 본인을 들여다보는 타자의 시선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는 자신이 들여다보는 자기에 대한 정체성,욕망과 타자가 바라보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가 신영미는 국민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동하고 2003년 브레인팩토리의 2004년 작가로 선정되며 여러 국내 갤러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서울시립미술과느이 난지창작스튜디오,국립현대미술관의 고양창작스튜디오에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Scope Basel을 통해 여러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