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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적 용어인 회복탄력성은 현상 복원력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바라볼 때는 정신의 스트레스 대항력,삶을 지탱하려는 의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 단어를 존재하는 대상들이 지닌 힘의 특성으로 간주한다. 만일 부정과 해체,억압의 힘이 작요한다면 꼭 그만큼의 반대외는 힘이 있기 마련이다.이는 긍정,생성,자유의 힘이다.이 두가지 대립적인 힘은 상호적 리듬을 만들어 내며 이는 일종의 자연의 진리이다.
권치규는 '힘'을 가시화한다.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면서도 형상이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들이 종종 있다. 공기나 바람,열기,냄새를 비롯해 여러 감정들은 시각이나 촉각이 아닌 다름 감각을 통해 우리에세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객체들이다.즉 그들은 형상이 없다.힘 또한 매한가지로 형상이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그리고 사람들이 강력하게 느끼는 객체 중 하나이다.권치규는 이러한 힘에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강도,방향성,영향력, 각 힘간의 관계를 연구한다. 그리고 작업을 통해 힘이 형상화 되었을 때 나타나는 감정에 대해 집중한다. 융기하는 형태는 무언가를 밀고 올라오려는 힘을 보여주며 활기,재생과 같은 긍정적인 느낌을 전한다. 팽팽한 형태는 양쪽에서 당기는 힘을 대변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렇듯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형태를 부여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