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 )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조지아,혹은 그루지아라고도 불리는 이 나라는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지방 남부 및 흑해에 위치한 나라로 1992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던 때에 독립한 국가 중 하나이다. 조지아 알파벳으로 구성된 그들의 언어가 증명하듯 나라가처음세워진 BC 4세기 부터 지금까지 그들은 뚜렷한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왔다. 잦은 외세의 침략에도 꾸준히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힘은 그 문화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더불어 수도 트빌리시(T'bilisi)는 상인들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기점의 역할을 한다. 이 곳은 동서양의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며 그 속에서 형성된 조지아의 문화는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알렉산더 안타제는 이허한 조지아의 국가적 특성을 고스란히 체험하며 영향 받아온 작가이다. 그는 작품에서 트빌리시의 거대한 자연환경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색상들로 표현된 대상들은 제각기 유쾌한 표정으로 행복함을 대변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사실 작가를 둘러싼 실제적 삶과는 거림가이 있는 모습이다.주변 국가들과의 분쟁이나 사회 내부적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에서 유희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비단 조지아에 국한되지 않으며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회의감을 느끼는 동시에 미술가로서의 소명을 생각한다. 알렉산더는 수많은 대립의 요소들 사이에 공존하고 있는 소소한 행복과 재미, 그리고 그 가치들에 딥중한다. 작가가 행하는 \'극한 상황 속 웃음 찾기\'는 처한 환경을 부정하려는 도피가 아닌 작은 즐거움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다.
알렉산더 안타제는 1972년 출생으로 조지아 트빌리시 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작가는 2003년 런던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십년간 조지아를 비롯한 영국,프랑스,스위스,네덜란드,러시아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선보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 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