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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대구수성아트피아<이주와 정주의 삶> 정성태 개인전 전시 안내

2018.07.0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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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정주의 삶

Life of Deportation and Settlement

- 정성태 사진전 -

 

 

○일 시: 2018년 7월 10일(화) ~ 7월15일(일) 

AM 09:00~PM 06:00

○오 프 닝: 7월10일(화) PM 6:00

○장 소: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작 가: 정성태(www.jungsungtae.com)

○후 원: 한국국제교류재단(KF), 수성아트피아

○담 당: 김다은 코디네이터([email protected])

○문 의: 수성아트피아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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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중년의 고려인 부부를 촬영한 바 있는데, “기다림에 지친듯, 표정없는 얼굴로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 먼 곳을 바라보던 아주머니 모습에서 덧없음, 그리움, 회귀... 같은 감정을 느끼며 미묘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도 한다. 그는 두 달 후, 그 아주머니의 운명소식을 들었고, “더 늦기 전에 고려인들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두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그에게 있어 사진작업은 인물들의 표면적 기록이 아니라 잊지 않으려고 마음에 담아두는 영상작업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에는 사실과 진실의 왜곡 없는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에 더하여 미묘한 메타포가 느껴진다. 이는 바로 작가자신의 마음 속에 먼저 담아낸 것을 사진으로 조명하고 전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특별히 여러 형태로 공정을 거친 한국 전통한지 위에 그들의 삶의 표정과 증언을 담아내어 보여주는 점도 그의 예술의도가 향하는 정신적 필연성의 결과라고 할 만하다. 또한 한지 위 인화는 일종의 메타포를 발생시키는 장치라고도 볼 수 있는데, 한지의 질감은 바로 고려인들 삶의 질감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고려인들의 초상과 오래된 사물들의 증언은 그 깊이를 더해간다. 

- 미술평론가 장미진 박사(미학)의 평문 中

 

 

 

 

수성아트피아는 공공 외교 전문기관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와 공동 후원으로는 오는 7월10일(화)부터 15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대구광역시 수성구 무학로 180소재)에서 정성태 작가의 개인전 《이주와 정주의 삶–고려사람》展을 개최한다.

 

작가 정성태는 ‘이주’와 ‘정주’라는 키워드로 삶의 흔적과 공간을 관찰하고 기록해 온 사진 작품과 고려인들의 빛바랜 흑백사진, 소품 등 50여 점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그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재조명 한다. 또한 고향을 떠나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게 된 고려사람(꼬레)들의 채록을 통해 그들이 가진 삶에 대한 애착, 그들의 공간을 사진과 비디오 속에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정성태 작가는 강제 이주 되었던 한인 가족들과 그 구성원들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들의 세세한 일상의 기록들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살림도구, 테이블 위나 벽면의 오래된 사진들과 고향이 그리워 붙여놓은 한국의 춤사위 이미지 등 그들이 가진 삶의 애착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성태 작가는 “바로 이 땅, 우크라이나의 외딴곳에서 그분들의 집을 찾아갔을 때, 비로소 그들의 삶을 피부로 느꼈고, 그분들의 얼굴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민족’이라는 ‘같은 피’의 뜨거움을 느꼈다”라고 말한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한민족이라는 동질성과 유대감을 느끼며 개인적이고 친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민족 비극의 아픈 역사의 흔적을 현지 고려인을 만나 찾아보고 한민족의 접점을 다시금 생각하며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전시는 서울 KF갤러리(2017년4월6일-28일)에 이어 우크라이나 세르벤코 아트센터(2017년5월10일-31일)와 드니프로에 위치한 아트스빛 미술관(2017년8월25일-9월16일), 서울 세종로와 롯데호텔월드(2017년 9월 19일-29일) 그리고 광주 백학미술관(2017년12월4일-8일)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7월10일부터 대구수성아트피아(2018년7월10일-15일)에서 그리고 9월4일부터 군립청송야송미술관(2018년 9월 4일-30일)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약력>

작가 정성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공부를 마치고(2003년),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서 다시 석·박사과정(2017)을 수학했다.

2016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세르벤코 아트센터와 서울 나무 모던앤컨템포러리 아트갤러리에서 'Breath in Chernobyl' 전시를 비롯하여 2017년 한국국제교류재단 KF갤러리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아트스빗 미술관 등에서 '이주와 정주의 삶-고려사람' 전시까지 아홉 번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가 2013년부터 주목하는 사진 작업은 인류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모티프를 찾아 작가의 내적형상을 표현하는 일련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2016년 4월에 발표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 중인 '꼬레: 고려사람들' 사진 작업도 그 실험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그의 작품은 주우크라이나 대한민국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르벤코 아트센터, 프랑스 파리의 르 캐피탈 갤러리, 우크라이나 문화예술원, 성공회대학교, 드니프로 아트스빗 미술관, 러시아사진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집으로는 눈빛사진가선으로 출판된 '체르노빌 Chernobyl', 푸른세상에서 간행된 'Picturesque Angkor'와 'The Dark Side of the Light', 우크라이나 세르벤코 아트센터에서 기획된 'Breath in Chernobyl'과 'Koryo-saram' 그리고 Corners에서 만들어진 'Me and My Shadow 나와 나의 그림자' 등이 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키예프 현대예술전의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또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운영위원으로 한국기초조형학회와 현대사진영상학회 등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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