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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인사아트] 이득선 개인전

2018.08.2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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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선 개인전

2018/08/21 ▶ 2018/08/28

갤러리인사아트

 

 

주최   갤러리인사아트

참여작가   이득선

문의   02-734-1333

홈페이지   www.galleryinsaart.com/

 

전시명   이득선 개인전

전시기간   2018.08.21(화) ~ 2018.08.28(화)

전시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갤러리인사이트 / (03146)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외형이 아닌 내부로의 시선, 심상에서의 여과(濾過)

이득선, ‘시미(詩味)’ 깃든 사유와 사색의 장

제주와 거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에서 태어나 자란 이득선은 자연이 주는 천혜의 환경 아래 남다른 미적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게 산과 바다요, 잠이 들어서조차 마주한 것이 별과 바람이었으니 도시에서 유년을 보낸 또래와는 확실히 감성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처음 붓을 든 중학교 시절 이후 이득선은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니건만 천연하게 미술에 눈을 떴고, 한국과 중국에서 실기와 이론을 교육받으며 그 깊이를 더했다. 이 중, 중국 노신미술대학에서의 유학생활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주는데, 인물화를 비롯해 풍경화, 공필화 등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모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한국화’의 기법과 정신세계를 일구는 텃밭으로 자리하고 있다.

 

작가 이득선의 예술은 자연과 작가 스스로 물 흐르듯 하나가 된 ‘몰입의 풍경’을 보여준다. 수많은 나날을 방방곡곡 떠돌며 얻은 감흥을 정직하고 담백하게 그림 속에 담아내기에, 또는 외형에 앞서 내면을 안은 예술인 탓에 배척함이 없을뿐더러, 굳이 어떤 미술사적 의미를 헤아리지 않아도 형(形)과 채색, 체감의 거리감은 지근하다. 그래서일까, 이득선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자연과 삶을 반영하는 일상 속 시선이 시풍(詩風)으로 자라 감응으로 끝을 맺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의 생각이나 의중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긴 ‘사의적 진경’ 아래 놓여있다. 거친 여운보단 수묵으로 섬세하게 매만진 능선과 풍광은 채색의 결을 따라 체득의 미감을 심어주고, 그렇게 우리의 자연은 그의 손끝을 통해 다시 생기를 얻는 형국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조임과 풀림, 강렬함과 소박함의 미가 풍요롭게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현장을 답사해 취한 조형적인 요소들을 조합해 준을 녹여내고, 준의 집적에 의한 면을 드러내며, 흐르고 변화하면서도 맑고 고요한 품위를 유지해온 자연을 정(靜)과 동(動)으로 묘하게 조화시켜 공간 속에 내착시키고 있음 역시 알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생성된 그의 산수는 웅장하거나 졸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상을 준법에 의한 규칙으로 인식하고 것이 아니라 사물을 전면적이고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내적 양감이 강조된 형상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일러준다.

 

실제로 그는 그림에 있어 겉멋 들린 형식을 중요시 여기지 않으며 사상누각에 머무르는 얄팍한 화법에 눈길을 두지 않는다. 그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회화의 정신, 즉 외형에만 치우쳐 내형이 존재하지 않는 그림은 무의미하며 나로부터의 완성이 이뤄질 때 그 예술적 가치 또한 참다울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 역시도 스스로에 대한 미적 고찰과 인간적 성찰 사이에서 피어난 역사성을 담보로 할 때 빛을 발한다는 것에 견줘 가치 후위에 있음을 그는 잊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공의 층을 횡단하며 형식과 기법, 장르를 불문하는 이득선의 그림들은 소위 낙관(落款)이 없어도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뚜렷한 성격을 부여받고 있다.

 

-개인전 평론 중에서 발췌 / 홍경한(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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