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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대안공간 눈] 재활치료 중 - 나기

2018.08.22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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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 중

2018/08/23 ▶ 2018/09/05

대안공간 눈

 

 

주최   대안공간 눈

참여작가   나기

문의   031-246-4519

홈페이지   www.spacenoon.co.kr

 

 

 

나기 작가는 2018년 2월 청각수술 이후 언어분별력이 향상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재활치료 중》전에서 소개되는 일련의 작업에서는 재활치료 전후에 달라진 작가의 생각들이 투영되어 있다.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부르는 작가는 현재 타인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탐사’한다. (2018)은 몸에 이식한 전자장치가 전기 충격으로 청각 신경을 직접 자극해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사이보그를 그린 작업이다. 작가의 ‘재활치료’는 신체적 기능의 회복과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 나아가 ‘나’ 자신과도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비춰진다. 

 

작가노트

‘나는 여전히 재활치료 중. 인간관계의 회복을 꿈꾸며.’

인간관계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서로 맺어지는 연관, 내면적이자 감정적인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말한다. 재활치료는 개인의 신체 기능이 적정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나는 또 하나의 목표에 인간관계의 회복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내 재활치료는 계속 듣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보그 수술(인공와우)을 받았던 의미가 없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계속 들어야만 하지만, 사람들과 피상적인 관계만 맺어왔던 나에게 이것은 꽤나 시련이었다. 재활치료 때문에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되돌아보았다. 이것이 내가 미시적으로 느껴지는 인간관계를 탐구하기로 결정한 점이다.

나는 인간관계를 굉장하다고 여겨본 적은 없다. 그저 여타 사이보그 애니 속의 주인공들이 ‘사랑’이란 감정이나, ‘나’의 실체를 알고 싶어하듯이 나는 ‘인간관계’를 몰라서 알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감각과 이치를 넘어서 아는 것이라 지식으로 추론하기가 어려웠다.

인간관계란 의문에 대하여 내 스스로가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을, 이번전시 <재활치료 중>에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를 치루지만 나는 아직도 인간관계를 모르며 탐사하는 과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인간관계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현재 내가 깨달은 것은, 나도 나름대로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했었고, 최선을 다했으며, 사람들과 좋은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정작 나는 그보다 훨씬 더 제일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 - 내가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내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칭하는 것은, 자부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와의 멋진 관계를 위한 첫걸음이다. 글_나기(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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