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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현대어린이책미술관] 타라의 손 Tara’s Great Hands

2018.07.05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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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의 손 Tara’s Great Hands

2018/07/12 ▶ 2018/10/28

 

주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문의   031-5170-2233

홈페이지   www.hmoka.org/

전시명   타라의 손 Tara’s Great Hands

전시기간   2018.07.12(목) ~ 2018.10.28(일)

전시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장소현대어린이책미술관 / (13529)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6번길 20주최/

요금정보   6,000원

 

 

인도의 남쪽 첸나이 지역에 기반을 둔 출판사 ‘타라북스’. 고유의 예술 작업 스타일을 그림책 속에 묵묵히 담아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을의 평안을 기다리며 벽을 따라 자연에서 얻은 흰색, 노란색, 붉은색, 초록색, 그리고 검은색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신에게 행복을 바라며 천 위에 신의 형상으로 조각된 나무 도장(Block)을 찍어 신에게 받쳤던 인도의 다양한 삶의 동작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 기법이 됩니다. 인간의 생활 가까이에서 자라난 세계관을 그림책 속 그림과 글뿐 만 아니라 실험적인 제작 방식을 통해 담아내고자 멈추지 않고 걸어왔던 타라북스의 예술가들의 손은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창립 후 첫 10년간(1995-2004), 타라북스는 그림책 형식의 한계에 도전하는 실험적인 출판 여행을 떠납니다. 촘촘하게 이루어진 판에 가려지지 않은 부분으로 잉크를 배어 나오게 하는 원리의 '실크 스크린(Silk Screen)' 판화 기법, 아코디언 형태로 접힌 종이를 따라 이야기가 이어지는 '스크롤(Scroll)' 형식은 타라북스의 첫 여행에 가장 중요한 방향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 각 지역에서 전해지던 신화, 설화 등의 주제로 하고, 소외된 길거리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출판된 타라북스의 초기 그림책들은 '마일스톤 북'(Milestone Books)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 가방’을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활동을 통해 한 겹씩 색을 찍어 완성하는 실크 스크린 기법의 원리, 스크롤 북 속에서 흘러가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글과 그림의 조합 등을 이해하며 '타라북스'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림책은 글과 그림을 읽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타라북스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가공을 더해, 하나의 설치 미술 작품로서 특별한 그림책들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노크(knock)’라는 행동을 통해 종이로 된 공간이 팝업의 형태로 펼쳐져 가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 『Knock Knock』 처럼 ‘북 폼(Book Forms)’의 변주를 선보였던 작품들을 전시실에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림책의 형태에 ‘다름’을 더하고자 고민했던 타라북스의 노력의 결과물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도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토착 예술가들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예술 작업 스타일을 만들어왔습니다. ‘지역 미술 (The Indigenous Art)’ 섹션에서는 책의 형태와 제작 방식, 그리고 지역을 기반으로 공유되어 왔던 이야기 등의 기준으로 분류되는 총 8가지의 Indigenous 스타일을 일러스트레이션, 조각, 드로잉, 리서치 자료들로 만나보고자 합니다. 6층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Indigenous 스타일 지도와 각 지역만의 스타일로 그려진 동물 패턴으로 가득 찬 벽을 시작으로 즐거운 인도 예술 기행을 떠납니다. 주식인 옥수수 알갱이를 모티브로 오밀조밀한 점으 로 패턴을 만들어가는 비일(Bhil), 대나무 펜과 같이 끝이 뾰족한 도구로 페르시아풍의 패턴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칼람카리(Kalamkari) 등 그들의 생활 방식과 맞닿아 발전해온 예술성을 원화뿐만 아니라 작업 과정을 담아낸 영상 작품으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인도 예술가들의 정성스러운 손 길로 한 장씩 한 장씩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원화를 작품으로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크스크린 Lab’에서 직접 예술가가 되어 직접 실크스크린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사람, 동물, 식물 등으로 표현한 패턴들로 큰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Do!』 작품 속 패턴들을 엽서에 찍고, 대형 드로잉지에 함께 모여 우리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전통 문양을 찍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실크스크린 Lab 안 에서 우리는 손 끝의 감각으로 타라북스만의 이미지 구성 방식과 핸드메이드 기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타라 Tara’는 인도 말로 ‘별’을 의미합니다.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머금고 있는 타라북만의 문화는 그림책 작가들이 걸어 갈 수 있던 더 많은 길을 환하게 그리고 오래 오래 비춰주는 길잡이 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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