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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 한옥란] The life of flowers Ⅵ

2018.08.06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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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flowers Ⅵ

한옥란展 / HANOKRAN / 韓玉蘭 / photography

2018_0802 ▶ 2018_0819

 

 

갤러리 한옥란

HAN OK RAN

서울 종로구 안국동 110번지

Tel. +82.(0)10.7245.6770

 

 

The life of flowers Ⅵ 

 

꽃으로 파인더를 채워 초점을 맞추는 순간은 값진 즐거움이다. 긴 시간을 꽃과 기계들 속에서 만족 할 프레임에 도달 할 때 까지 어떤 날은 하루가 꼬박 지나 저녁이 되곤 한다. 원하는 작품사진에 대하여 잠시 생각한다! 꽃의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와의 대화 순간을 만드는 것. 꽃과 나의 또 하나의 아우라를 만드는 것이다.   꾸며지지 않은, 인공적이지 않은 순수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으로…. 카메라를 큰 것을 쓰는 것은 촬영하였을 때의 그 상황에서 느껴졌던 감정을 실제로 느끼기 위함이다. 그리고 밀착을 하는 것은 아마도 그 감동과 그때 받았던 양을 그대로 부풀어지지 않은 상태의 그대로를 유지함이다. 직접인화지를 도포하여 만드는 것도 아마도 그 순간의 아우라를 나의 거친 손맛으로 종이인화지에 쏟아, 대신함이 아닌가싶다. 

 

 가수가 직접작곡한곡을 직접연주하며, 노래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유리창을 통하여 들어오는 태양광, 스튜디오 공간, 프레임, 꽃 그리고 나 ....안에서 연출을 한다. 살아있는 또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꽃을 보며 느끼는 것보다는 꽃으로인 하여 내가 잠시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을 할 정로 집중하여 작업에 임한다.

 

예전에 사진가들이 지금의 디지털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우라는 카메라와 직접 만들어 쓰는 필름과 인화지, 그리고 긴 노광시간 동안 촬영대상과의 또 다른 아우라를 형성하며, 장인정신을 가지며, 오랜 시간을 작가로 머무를 수 있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상 속에 숨 쉼을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오랫동안보고, 배치하고, 생각하고, 파인더를 보며, 꽃들의 기를 느낀다. 카메라 프레임 안에는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그곳에서 나는 나름대로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작품을 놓고 순간을 기록한다. 몇 초전에 들여다보았던 영상과 촬영하고 나서의 대상을 보는 이미지, 그리고 현상되어진 상태의 이미지들은 각기 서로의 교량역할을 하며 하모니를 형성하여 나에게 새로운 기쁨을 준다.  

 

이런 기쁨을 느낄 때 사진을 계속하고 싶은 기대를 주는 것 같다. 어떻게 하여 나는 꽃 사진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처음 나는 다큐멘터리사진 대학동아리시절부터 오랫동안 하였다. 정물사진에 대한매력은 처음 미국유학시절 사진사시간에 올리비아 파카사진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많이 매료되어 책을 사면서 시작이 되었다. 나도 저렇게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에서부터이다. 전공을 물리학에서 디자인으로 바꾸면서 감성보다는 나에게 부족한 조형성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평소에 항상 부족함을 느꼈었던 디자인적인감각을 채워나가기 시작하였다.

 

많은 모방과 시행착오를 하면서 조형적인 요소를 배우면서 감각을 키우게 되었다. 더 필요한 것은 감각보다는 감성으로 변하는 것이었고, 감각과 감성이 익혀져가면서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공간, 소품, 욕구 등의 요소를 놓고 시간을 보낸다. 예쁜의 의미는 우연히 나온 단어이지만, 그 단어는 우연이 아니었고 평소에 내가 원했던 부분 이였던 것 같다. 사진에서 완벽한 조형성은 어찌 보면 나를 성형화 시키기를 원하는 부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고, 꽃이란 요소를 통하여 원하는 모습을 재구성하며 완성되었을 때 만족하게 되었다. 시든 꽃의 내포되어있는 작품성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는 많지만 슬픈 것이 싫었다. 가능한 밝은 표정의 꽃이 좋았고, 아름다운 것을 찾으려고 애썼던 편이다.  작품제작은 8×10 view camera에 Kodak T-max 400 필름으로 촬영하여 백금과 팔라듐 밀착프린트(Platinum & Palladium contact print)하였다. ■ 한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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