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그리고 만나다> 윤석남,전하영,이미정

2015.11.03

Writer : market
  • 페이스북

 

 

 

2015년 11월 4일(수) - 11월 18일(수)

 

오프닝: 2015년 11월 4일(수) 오후 5시…

 

장소: 아트스페이스휴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68, 302호 월-금 10:00-19:00)

 

문의: 031-955-1595 / 010-3211-0624 (김현 큐레이터)

 

 

 

영화  는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와 관계된 두 여성이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은 단 한번의 물리적 만남도 갖지 않았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세월을 관통하는 정서적 매개를 갖게 된다. 이번 전시는 여성주의 미술 1세대의 대표작가인 윤석남과 그 계보를 잇는 전하영 영화감독과 이미정 작가의 작업을 통해 50여년의 간극을 두고 그들이 각자의 삶과 경험을 드러내는 방식을 바라보고자 한다. 이는 5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한 2014년 아트스페이스휴 기획전 <아는 여자가 꿈을 꾸었다>와 유사한 맥락에서 지속적으로 동시대 여성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재고하는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윤석남은 마흔이 넘어 불현듯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나의 가장 가까운 이야기, 어머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미술관에 여성 누드는 넘쳐나지만 정작 여성 미술가는 없다는 말이 들어맞는 시기였다. 꽃과 정물을 그리는 대신 어머니를 작업실로 모셔와 그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가장 친숙하고 또 그리고 싶은 존재였다. 어머니를 그리며 그의 희생과 이타심을 이해하는 과정은 시대를 앞서간 역사적 여성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훼손된 자연(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1년 작업과 전시를 잠시 중단하고 스스로 휴식기를 갖던 시기 일기를 쓰듯 그린 드로잉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그네를 타듯 땅에 내려오지도 완전히 올라서 있지도 않은 모습은 예술가로서의 삶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작가의 일상을 읽을 수 있다.

 

전하영은 ‘영화는 접을 수 있고, 휘어질 수 있으며, 통과할 수도 있는, 부드러운 스크린이다.’ 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한 첫 개인전 <부드러운 스크린>에서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흔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상 방식을 혼재하고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실험적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박제된 공주>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의 두려움과 현실적인 문제를 담담하게 그려낸 단편영화로 장소헌팅 영상과 극영화 그리고 편집되어 쓰이지 않은 장면 등 세 가지로 화면을 나누어 멀티채널 스크린으로 상영함으로써 재현과 재연 극과 사실이라는 이중 장치를 보여준다.

 

 

 

이미정은 한국 사회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새겨지는 관습과 기준에 접하게 되는 개인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구체화 한다. 1988년생인 그녀의 삶은 어머니와 또 그 어머니의 삶과는 다른 차원에서 구속과 강박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정은 ‘여성스러운’ 색으로 인식되는 분홍색을 사용하여 성적 유희를 위한 도구 혹은 텍스트를 역설적으로 사용하여 욕망과 권력의 정치적 관계를 드러낸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