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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백운갤러리 전시안내 <백효훈, 안중경 2인전> 11월 04일수 11월 15일

2015.10.29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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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백효훈 초대전<제3회 ETRO미술대상 은상수상 기념전>

 

               안중경 초대전 <인간연구>展

 

 

 

●전시기간 : 2015년 11월 4일(수)- 15일(일)까지

 

 

 

●전시장소 : 백운갤러리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133길 12 (청담동 백운빌딩)

 

 

 

●관람시간 : 월-일(AM10 - PM6시)

 

 

 

●오프닝 리셉션 : 2015년 11월4일(수) PM6시

 

 

 

 

 

 

백효훈 작업노트

 

 

 

작업에 임함에 있어서 나의 주된 관심사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대상들의 세계 자체에 머무르기 보다는, 동시에 그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분명히 존재하지만 쉽게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이면의 흐름을 포착하려는 데 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믿고 그것이 전부인 듯 살아가다가도 누구나 한번쯤은 표면으로 드러나는 세계의 이면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보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내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현재는 꿈을 소재로 한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매일 꿈을 꾸는 나는 특별한 꿈을 따로 기록할 필요성을 느껴오다 성년이 되던 시점부터 꿈 일기장을 따로 마련해 쓰고 있다. 기록하고 싶을 만큼 특별한 꿈을 언제 만나게 될지는 알 수가 없고 대단히 멋진 꿈을 꾸었더라도 잠에서 깨어난 후 그것을 기록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사이에 나를 둘러쌌던 꿈의 세계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순식간에 흩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눈을 감은 채로 조금 전까지 나와 함께 한 것들을 붙잡으려고 촉각에 의지해 빠른 속도로 휘갈겨 쓴 글씨와 그림들.’ 이것이 언제부터인가 내 ‘꿈 일기’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되었다. 휘갈기듯 바쁘게 적어내린 일기 속의 글들은 내가 경험한 것을 직접 기록한 것 임에도 가끔씩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낯선 모습이 또한 꿈의 본질적인 속성에 가까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안중경 작업노트

 

 

 

모든 살아있는 존재, 살아있는 기관은 피부, 가죽, 껍데기, 싸개, 막 등의 껍질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피부는 신체의 가장 바깥에 위치하면서 외부로부터 신체의 여러 기관들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는 보호막이다. 또한 피부는 외부의 여러 자극을 인지하여 신체의 내부로 전달하는 첫 감각기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피부는 단지 신체의 보호막이나 감각의 경계선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피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기관으로서 외부의 자극에 대한 기억을 지니고, 그것에 대한 일종의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근래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나는 회화를 통해 인간을 연구함에 있어서 이러한 피부의 특성에 주목하였다. 피부가 어떤 감정을 지닌 독립된 기관이자 내부의 여러 신체 기관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물체일 수 있다는 가정으로부터 ( 초기에는 이렇게 뚜렷한 생각을 떠올린 것이 아니라 피부에 인간의 기억과 감정이 기록되고 기억되며, 피부를 통해 한 인간을 표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작업을 해 나갔다.) 진행된 작업은 피부를 통한 인간의 보편적 특성들(유전적, 본능적, 동물적, 문화적 특성들)과 한 개인에게서 드러나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특성들(개인적인 사연들과 구체적인 시공간에 처해진 상태)을 이해하고 감각하고자 하는 시도의 기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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