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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성남큐브미술관] 불편한 휴가 - 박상희展

2018.08.2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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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휴가

박상희展 / PARKSANGHEE / 朴商喜 / painting

2018_0810 ▶︎ 2018_0909 / 월요일 휴관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Tel. +82.(0)31.783.8141~9

www.snart.or.kr

 

 

 

성남큐브미술관은 2018년 세번째 성남청년작가전으로 『박상희: 불편한 휴가』를 선보인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전용갤러리인 반달갤러리에서의 개인전과 주제기획전, 작은 그림전 등의 형식을 통해 성남의 청년작가를 집중 응원하고 지원하는 지역특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0여명의 지역작가를 일반에 소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15회째 청년작가전으로 늘푸른 작가 박상희의 신작 30여점과 드로잉을 반달갤러리 전관에 걸쳐 선보인다.

 

여름이 되면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기다리고 계획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지는 잠깐의 휴지기(休止期)는 평소 충분히 돌보지 못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고, 피폐해지고 병든 우리네 육신과 정신을 치료하고 정화하는 재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휴식을 위한 여행이 편안한 힐링의 시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 하지만, 박상희의 작품 속 휴가지 인물들은 어딘지 불편해 보인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 불안, 상실, 갈등 경쟁사회에서의 도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품에 배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색의 넓은 색면을 화면 가득 배치하는 과감한 호흡으로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불안, 고독, 상실, 강박의 감정 등을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아이러니컬하게 풀어내는 박상희의 작업은 멀티플레이어, 혹은 멀티테스킹을 강요당하고 있는 작금의 현대인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 박상희는 여름 휴가지, 특히 수영장에서 흔히 접하는,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이런저런 광경을 모티프로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팍팍하고 건조한 삶의 풍경을 역설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휴가', '휴식'은 커녕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고 하는 불편한 진실을 회화적 언사로 넌지시 술회하고 있는 것이다.

 

박상희가 특유의 화법(畫法)으로 담아낸 익숙한 듯 낯선 심리적 풍경들로 가득한 이번 전시가 우리가 바쁜 일상 가운데 잊고 혹은 잃고 살았던 삶의 가치와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민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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