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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 조선] 탐석 - 신하정

2018.08.08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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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석

2018/08/10 ▶ 2018/08/26

갤러리 조선

 

 

주최   갤러리 조선

참여작가   신하정

문의   02-723-7233

홈페이지   www.gallerychosun.com/

 

전시명   탐석

전시기간   2018.08.10(금) ~ 2018.08.26(일)

전시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제2전시실,제3전시실 / (06757)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신하정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물과 구조물로부터 시작하여, 풍경과 관찰표본 사이의 미묘한 지점을 탐구하고 있다. 초기 작업인 <태백(2008)> 등은 유년시절에 지냈던 태백의 탄광지대를 재해석, 재구성해낸 작업이다. 신하정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현실물을 재구상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개입하는 부분이다. 지표나 정보가 아닌 기억을 기반으로 재구성된 작업은 개인의 의식을 반영한 형태로 가시화된다. 이러한 태도는 태백을 떠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서울 내의 교각을 다룬 <조각의 환영(2011)> 등에서 사물로 전이된다.

 

 

이번 전시에서 신하정은 수석과 탐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물 혹은 자연물에 집중한다. 돌이란 자연에 속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자연물과 인공물의 경계에 걸쳐져있다. 자연석, 수석, 콘크리트 모두 ´돌´이라고 불리우며, ´자연숭배-신앙´/´미적 사물-소유´/´인공물-새로운 미적 대상´이라는 새로운 관계항을 내포한다. 

 

 

신하정이 주목하는 3가지 종류의 돌은 1. 자연석, 2. 수석, 3. 콘크리트로 나뉜다. 첫번째 돌인 자연석을 다룬 작업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자연 속의 돌을 재발견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돌은 표면이나 빚깔과 같은 표면적 이미지를 넘어 내재하고 있던 시간의 겹을 드러낼 것이다. 두번째 돌인 수석은 신하정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된다. 수석이란 자연석을 수집하는 행위이다. 다시 말해 수석이란 자연으로부터 인위적이고 개인적인 이미지를 찾아내기 위하여 사적인 시선을 투사하는 행위인 것이다. 글씨가 새겨지거나 깎이고, 기존의 장소로부터 옮겨진 돌들은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도출되며 자연이라는 맥락으로부터 탈피한다. 수석은 자연석과 달리 감상을 목적으로 하며, 이는 그림에서도 드러난다. 삭제되거나 생략된 배경은 돌이 가진 무게감을 덜어주며 돌의 외곽과 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번째 돌인 콘크리트는 새로운 자연석이라고도 불리울 수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는 가히 현대의 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도시화와 근대화는 이 콘크리트라는 재료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하정 작가는 콘크리트 조각을 관망하며 작업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수석/애석에 비교해 본다. 수석이 일반적인 자연물에 애정을 쏟아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라면, 신하정 작가는 콘크리트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며,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 노력해본다. 오늘날 우리에게 콘크리트 덩어리가 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면, 뒤집어 생각해보건대 이전의 아름다운 조각과 그 안에 심겨진 개개인의 심미안도 재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신하정은 이렇듯, 돌이라는 사물에 가까이 붙어 집중하면서, 그로부터 파생되는 전복적인 상상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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