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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 도스 기획 현종광 ‘AFTERIMAGE’ 展

2018.09.11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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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현종광 ‘AFTER-IMAGE’

2018. 9. 12 (
) ~ 2018. 9. 18 ()








1.
전시개요

: 갤러리 도스 기획_현종광 ‘AFTER-IMAGE’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 28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신관)

전시기간: 2018. 9. 12 () ~ 2018. 9. 18 (

  

  

2.
전시내용

  

잔상을 담은 좌표 (갤러리도스 김선재)



  
현대인들은 다양한 시각매체에 노출된 살아간다. 의미 없는 정보로 둘러싸인 디지털 환경은 현대 회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 의미에서 현종광에게 그리드는 세상에 무한히 펼쳐진 기호들이 머무를 있는 인공적인 현실이다. 대상의 의미는 결국 사라지고 직선들의 정교한 짜임만이 남아있는 화면은 일루젼을 만들어내는 재현의 회화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회화가 대상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그리드가 무엇이든지 시작할 있는 출발점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작가는 순수한 조형적인 구조로서의 그리드를 연구하고 회화가 가질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리드란 수평과 수직선의 교차에 의해 구성된 격자형태의 구조를 의미한다. 그리드를 구성하는 선은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관념적인 선에 가깝다. 화면 자체의 표면을 분할한다는 점에서 그리드는 회화가 지닌 평면성에 충실한 장으로 작용한다. 또한 일정한 크기의 구성단위의 형태가 반복됨에 따라 끝없이 확장되는 무한한 잠재력은 중심과 주변의 구분을 없애고 하나의 구조가 가진 전체성을 강조한다. 그리드 안에서 대상의 이미지는 실제와 가상, 현실과 재현, 원본과 복제의 차이는 붕괴되고 대립 항들이 서로 구별 없이 하나로 결합된다

  
그리드의 공간적 특징은 평면성과 기하학적 질서로 설명된다. 수평과 수직의 반복을 통해 평면을 구조적을 구축하는 행위는 전체 화면을 동등하게 구성하고 표면 자체를 객관화시킨다. 모든 화면이 중심에서 벗어나 균등하게 분할되고 차이가 사라졌을 화면은 다양하게 변화되고 시도될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변모한다. 여기에 작가는 익숙한 모티브나 일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인 호소력을 제공하고 본인의 사고를 전달하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그리드 어느 지점에 위치한 이미지는 의미와 형태가 해체되고 잔상만이 남는다. 재현이 제거된 평면성으로 인해 캔버스의 화면은 순수한 하나의 시각적 실체가 되는 것이다. 이미지에 상응하는 대상은 모호해짐과 동시에 사라지고 이상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은 회화가 지닌 무한함을 암시한다.

  

  
예술은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것과 함께 이면에 인식되지 않은 것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현종광의 작업은 회화에서 그리드 형식이 있는 발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그리드는 작품에서 자체로 독립성을 띠는 중요한 조형요소의 역할을 한다. 작가는 어떤 것의 시각적 표상을 제시하기 보다는 속에 녹아든 자신만의 독자적인 구조를 지닌 작품세계를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그리드가 가진 수평과 수직의 구조적인 원리는 모든 사물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이원적인 경계의 접점이라고 있으며 세상을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다. 이처럼 이번 전시가 보여주는 캔버스와 그리드가 만들어내는 표면에 대한 탐구와 시도는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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