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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오해와 이해와 은은한 죄책감 walking with non-human being

2018.07.11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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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이해와 은은한 죄책감 walking with non-human being

최희정展 / CHOIHEEJUNG / 崔禧貞 / video.installation

 

2018_0710 ▶ 2018_0722 / 월요일 휴관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777 RESIDENCE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03-1

Tel. +82.(0)31.829.3777

changucchin.yangju.go.kr

www.facebook.com/777yangju

 

 

작가노트를 겸한 스포일러 ● 부드러운, 복슬복슬한 동물을 만지고 싶다. 라는 욕심에서 시작했다. 나는 능력이 없었고, 동물을 키울 여건도 아니었다. 가끔 놀러오던 길고양이를 만지며, '내 것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복슬복슬은 없는걸까 생각을 했다. 그렇게 주변에 보이던 돌멩이를 주웠다. 돌은 많았고 밥을 먹지도 않았고 병원에 데려갈 일도, 집에 혼자 두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됐다. 복슬복슬하지 않았기에 털을 입혀줬다.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 돌을 단장시키고 쓰다듬는다.

 

녀석들을 쓰다듬다 문득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함께 즐겁다고 내가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의사를 묻지만 알수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사람은 결국 제멋대로 굴어버린다. 같이 산책을 간다(고 착각한다.) 산책길에 돌을 만난다. 울타리 너머에 바위라고 부름직 한 돌을 본다. 그 돌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쩌다 저 울타리 안쪽에 있을까. 나와 걷는 돌을 본다. 이 돌을 처음 만난 곳을 기억한다. 나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 최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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