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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가능세계 Possible World - 최혜경展

2018.08.23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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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세계 Possible World

최혜경展 / CHOIHYEKYUNG / 崔慧璄 / installation

2018_0817 ▶︎ 2018_0830 / 월,공휴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0)43.201.4057~8

www.cmoa.or.kr/cjas

 

 

 

2018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12기 세 번째 릴레이 전시로 최혜경 작가의 『가능세계 Possible World』展이 오는 8월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1층 윈도우갤러리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개막 행사는 8월 17일 금요일 오후 5시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최혜경의 『가능 세계 Possible World』는 미술사적 맥락에서 그리드(Grid)라는 격자구조의 평면 체계가 몰아낸 것을 '휘발성'(volatile)의 감각을 내세워 '깊이 있는 평면'이라는 형용 모순적 상태를 다룬다. 작가는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식 모더니즘 계보에서 매체의 물질적 조건으로서 '평면성(flatness)'이 누락시킨 '정신성'과 이후 전개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 평면성을 변주하고 재전유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상실시킨 의미에 관심을 기울이며, '깊이 없음'과 같은 표면에 대한 감각 사이에서 '대안적 깊이'를 탐색한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모순된 방식으로 깊이와 표면을 와해시키고 모호하게 만들며,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넘어 그리드 즉, 격자 구조의 그물이 흘려보낸 것 중 상태 전환의 감각으로서 '휘발성'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작가에게 물질이 고체나 액체가 기체로 빠르게 변화하는 휘발의 상태는 '개인의 내면에서 세계의 의미를 세우고 철회하는 과정'을 은유한다. 이는 그리드로 대변되는 평면의 자기지시성(self-referentiality)이 그려내는 완전한 세계가 아닌, 기체라는 불완전하고 유동적 상태와 휘발이라는 감각을 통해 고착되지 않은 부유하는 주체를 상정한 다음 불완전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세계를 모색하고자 함이다. 

 

외부 세계에 대한 불완전한 느낌과 명증한 수학 이론을 오가는 최혜경의 작업 방식은 그리드가 과학적 이성주의와 직관적 감각이 공존하는, 전적으로 정신 분열적인 것이란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의 생각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그 분열의 지점에서 작가 개인의 무의식과 감정, 몸의 감각 등을 기입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수학적 논리와 그리고 그것이 기반한 이성을 전복하지도, 아니면 되려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인간 인식의 생성방식과 체계가 가진 이율배반적이고도 연금술적인 속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마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지시하고 은유한 그 누군가의 감각적 깨달음이, 감각적인 것들로 포섭된 세계로의 길이 닿아 있다. ■ 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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