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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 도스 기획 김누리 <대물림>展

2016.03.30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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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김누리 대물림展

 

 

 

2016. 3. 23  (수) ~ 2016. 3. 29 (화)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가변설치 혼합매체, 2016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김누리 ‘대물림’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6. 3. 23 (수) ~ 2016. 3. 29 (화)

 

   

 

2. 전시내용

 

   

 

태초로부터의 유산

 

(갤러리도스 관장 김미향)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여러가지 사회적 역할로 인해 내면과의 갈등을 유지한 채 살아간다. 김누리에게 결혼과 임신이라는 새로운 경험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재인식하고 그에 대한 근원에 대해 사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겪어야하는 불편한 신체적 생리현상은 누군가의 딸이면서 동사에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물려받고 물려주는 유산과도 같다. 작가에게 여성이면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벌어지는 정체성 혼란은 이미 태어난 순간부터 예견된 숙명같은 것으로 다가온다. 그러기에 여성의 몸 그 자체는 사회적 역할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억압을 투영하는 매개체이며 실존적인 딜레마의 집결지이다. 특히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난자의 동그란 형상들은 여성이라는 성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구체적인 상징물로 등장하고 있다.

 

   

 

여성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짊어지게 되는 난자라는 생식세포는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고 다음세대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자연이 준 의무를 대변한다. 어떻게 보면 여성의 몸은 난자를 담고 있는 그릇과도 같은 것이다. 작가는 추상화된 원의 형태를 통해 기존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로 대체되는 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동그란 이미지들이 증식되듯 반복되는 유기적인 형상들은 여성이 여성에게 줄 수밖에 없는 끝없는 대물림을 의미한다, 작은 세포의 부분을 크게 들여다보는 듯한 원초적인 형태와 붉은 계열의 색채는 작가가 여성으로써 느끼는 실존적 갈등과 이로 인한 불명확한 심리적 상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의미를 낳는 은유와 그 의미가 끊임없이 자리를 바꾸는 환유가 보여주는 시각적인 언어는 우리에게 압축된 의미를 전달해주고 그에 따른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김누리는 본인 스스로가 직면한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를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통해 조형적으로 표출해내고 있다. 색채를 사용한 회화작업은 물론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작품도 진행한다. 비치볼과 같은 투명하면서 구의 형태를 가진 오브제를 선택하고 반복적으로 연결시킴으로써 기존 사물이 가진 의미에서 해방시키고 무의식의 내면을 자극한다. 단단하지 않은 세포조직처럼 연약하고 투명한 외막은 태초부터 물려받은 난자라는 생물학적인 생명의 근원을 보여준다. 이처럼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유의미한 조합은 우리의 경험을 자극하고 감각을 확장시킨다. 작가가 오브제를 통해 드러내는 섬세한 조형적 언어는 우리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시적 감수성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추상적인 형태의 작품과 더불어 작가는 섬유를 사용한 스티치 기법을 통해 구체적인 형상의 인물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 공예의 개념으로 간주되던 섬유는 이제 독립된 조형매체로 받아들여지고 여성의 감수성과 경험을 표현하는 보편적인 수단이 되었다. 그와 함께 바늘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가사의 도구로써 훼손된 것은 봉합하고 복원하는 역할을 의미하지만 김누리는 오히려 그 이면의 폭력성과 아픔울 바라보고 이야기한다. 바늘이 뚫고 지나간 자리에는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듯 귓속말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가느다란 실 하나로만 연결되어 불완전한 소통의 관계에 놓여있다. 이러한 이미지의 연출은 각 세대 간 즉,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본인에 이르기까지 여성이기에 겪는 임신과 출산과 같은 경험들이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억압 사이에 놓인 작가 본인의 단절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작가에게 예술행위는 본인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형상화하는 과정이며 이를 조형적으로 표출해냄으로써 내면의 갈등을 견뎌내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듯이 여성들은 큰 폭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겪어왔으며 작가 또한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여있다. 그리고 예술가라는 사회적 직업 안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마주하면서 이에 대해 사유하는 자전적인 성격의 작업을 회화와 조각, 순수예술과 공예의 경계 위에서 본인 특유의 조형적 언어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려받게 되는 난자라는 생물학적 원형을 추상화하여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억압된 여성의 몸에 대한 함축적인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 김누리에게 예술이란 이미지 그 자체를 추구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감정과 정서에 집중되어 있으며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모호한 본인의 정체성을 치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확장시켜 인간이라는 불완전하고 나약한 존재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보편적인 문제로까지 연결시키고자 한다.

 

 

 

 

 

 

 

 

無知_가변설치_비치볼_2016

 

 

 

 

시작으로부터from the beginning_40X40cm_과슈, 잉크_2016

 

 

 

 

 

 

 

 

 

 

3. 작가약력

 

 

 

2008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섬유예술 전공 졸업

 

2011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섬유예술 전공 졸업(석사)

 

2014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섬유예술 전공 박사과정입학(현재 재학중)

 

   

 

2012 개인전 ‘관계’, 서호갤러리, 서울

 

2016 개인전 ‘탄생의 시간’, Galarie E.Compagnon, 서울

 

2016 개인전 ‘대물림’, 갤러리 도스, 서울

 

   

 

2006 ‘Dear Felt’, 이결, 서울

 

2007 IAPMA(세계종이조형작가총회), IAPMA, 옥스포드, 영국

 

2008 OIDFA Congress,OIDFA,그로닝겐, 네덜란드

 

2012 청년조각가연례기획전 ‘북한강을 바라보며’, 서호미술관, 남양주

 

2013 서울예술고등학교 개교 60주년 기념특별전 ‘예술 영원한 빛’,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3 2인전 ‘Duet Drawing Show’, KOSA Space, 서울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

 

2013 이화 크래프트 디자인 展: 가을과 겨울 사이, Hidden space, 서울

 

2014 3인전 ‘間 : 사이’,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5 Digital ARTEXMODA 2015, 경북대학교미술관, 대구

 

2015 3인전 ’Alive’, 이화아트센터, 서울

 

2015 ‘Basketry and Twisted Wirework’, 이화아트갤러리, 서울

 

2015 Drink 2016, 카페인스테이션, 서울

 

   

 

화요일아침예술학교, 목원대학교 출강, 현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출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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