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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강재희 [At the garden]

2015.12.21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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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At the garden

 

▇  전시일정: 2015년 12월 16일(수)~12월 27일(일) 11h-19h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갤러리 시:작(인사동39번지)

 

 

 

갤러리 시:작에서는 오는 12월 16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강재희작가의展이 열린다. `건초‘에서 `풍경‘까지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아버지의 정원과 그 곳의 화분들...‘이라는 주제로 소개된다.

 

아버지의 정원에 대한 단상.

 

정원은 야생자연과 인공자연의 적절한 조합으로, 인간이 누리기에 딱 좋은 환경으로 조성된다. 아버지의 정원은 내 아버지께서 아파트 1층에 제공된 작은 공간을 당신의 취향과 정성으로 꾸며 놓으신 작은 자연이었다. 그 곳에 내가 여기저기서 모아 온 다양한 화분들이 더해지면서 내게 아주 좋은 작업의 소재를 제공하였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인위적인 것이긴 하지만 살짝이라도 누릴 수 있는 전원의 정취가 어우러져 현대인이 그런대로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소우주가 건설된 것이다. 나는 가끔, 그 자연 속에서 짧은 휴식의 사치를 누리곤 했다. 나의 ‘아버지의 정원’이라는 작업은 그런 사연으로 시작되었다. 

 

지금 내게는 그 정원이 없다. 그 추억의 정원은 이미 다른 주인을 찾았고, 나는 그 정원을 기억으로만 남겨 놓고 있다. 아버지도 얼마 전 돌아가셨으니 내가 그리던 아버지의 정원은 그 공간도, 그 곳을 꾸미던 정원사도 이젠 모두 사라진 셈이다. 정말 내 가슴 한 켠에 작은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작업실에서 진행 중이던 아버지의 정원 작업을 보고 있으면 참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한다. 어쩌면 이젠 다른 소재를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이번엔 그 정원을 기억하며 그렸던 그림들을 전시하려고 한다. 늘 있는 전시지만 이번 전시만큼은 다른 때보다 더 벅차고 의미 있다. 그래서인지 가슴이 벅차다. 그냥 아버지께서 이번 전시에 슬그머니 왔다 가셨으면 좋겠다.

 

2015년 마지막 달에 일산에서 강재희......

 

 

 

갤러리시:작 02-735-6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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