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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제이훈 갤러리] 여가-餘暇

2018.07.18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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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餘暇

김신혜_계정권 2인展

 

2018_0719 ▶ 2018_0829 / 주말 휴관

 

제이훈 갤러리

J.HOON GALLERY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12길 70 더케이호텔 아트홀 1층

Tel. +82.(0)2.514.8136

www.jhoongallery.com

 

 

 

미술은 우리를 시험한다. 우리가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 작품은 우리에게 질문을 건네며 다양한 대답을 요구한다. 그 결과로 미술 작품은 우리를 확장시킨다. 우리가 작품을 감상할 때에 상상력을 동원해 우리의 내적인 삶은 깊이를 더하게 되고 우리자신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새뮤얼 존슨은 "일찍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문명화 된 정도를 측정하는 잣대라고 말한바 있다. SNS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은 자신이 보낸 여가시간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남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남겨진 결과물들은 더 많은 이야기의 흔적을 남기며 제 삼자와 생각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지금 여기에서 여가 활동을 보낸 이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의 토양을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는 어떤 적극적인 행위를 요구 하지 않는다. 예술작품 앞에서는 침묵해야 하고,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등 특별한 행위를 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그저 예술작품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현 그대로를 감상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미술은 디지털매체의 발전과 함께 일상적인 주제로 작가의 개인적인 삶과 정체성을 드러내며 우리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작품을 한 없이 앞에서 관조 하고 있는 시대나, 적극적으로 작품을 참여하며 소통의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는 시대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예술적인 일관성이 있다는 점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예술은 삶과 구분하기도 하고 통합되기도 하며 우리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작품의 심오함을, 정교함을, 복잡성을, 일관성을, 명료함을,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와 세계의 관계에 유관함으로 예술의 가치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예술 말고도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여가 활동들은 많이 있다.

 

본 전시는 '여가의 일부분으로 어떻게 미술작품이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가? 독자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그 방법으로 『여가-餘暇』展은 김신혜, 계정권 2명의 작가는 작품 형식에 있어서 중요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다양한 사고로 이미지를 확장하여 기호화 한다. 그리고 두 작가는 무엇인가를 서로 교류하고 있는 것처럼 전시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각자의 상이한 경험과 사고를 가지고 그 무엇인가를 담아내고 있다. 김신혜 작가의 작품은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인 페트병에서 출발 한다. 작가의 시선으로 페트병의 배경이 되는 자연과 인공물들은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작품 앞에 서서 그 공간에 빠져들 때에 익숙하면서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계정권 작가의 작품은 유년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사진 한 장으로 출발 된다. 그 한 장의 사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다양한 이미지로 연출되고 상이한 메시지로 유년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하나의 내러티브로 전달된다. 본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지만 어쩌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한 장의 사진과 페트병에 주목한다. 그렇게 주목한 사진 한 장과 페트병 속에 작가의 창의성이 투영될 때, 더 이상 한 장의 사진과 페트병은 흔하디 흔한 사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하게 되는 것이다. 매튜 키이란은 " 예술작품에 의해 환기된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그 즐거움이 노력하여 얻어진 것이라면, 영혼의 풍요로움을 거의 아무런 비용 없이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가-餘暇』전시는 작가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감상할 것이 있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더 많은 여지가 있음을 그들과 함께 인식 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 봉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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