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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 분도] 카코포니14 CACOPHONY14

2018.08.1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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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코포니14 CACOPHONY14

최신우_장석헌_김상덕_류정현展

2018_0813 ▶︎ 2018_0825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분도

Gallery Bundo

대구시 중구 동덕로 36-15(대봉동 40-62번지)

P&B Art Center 2층

Tel. +82.(0)53.426.5615

www.bundoart.com

 

 

 

예술가들의 과제 ● 여기서 부터는 어디로 갈것인가? // 잡동사니를 아우를 형식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지금의 예술가들이 직면한 과제다. (사무엘 베케트) ● 현대미술은 광범위한 재료와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예술적 목표를 위해 제작된다. 하지만 그 모든 범위를 다 수용할 수 있는 접점은 작품을 사이에 두고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는 것이다. 여기 카코포니 14로 뭉쳐진 작가 지망생들 또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고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한걸음을 내딛는다. ● 김상덕은 자신의 자화상 혹은 타자의 얼굴, 순간 포착된 행동들을 다양한 선과 면을 통해 캔버스에 자유롭게 펼쳐낸다. 그의 작업은 정확한 구성을 요구하는 사실주의의 재현에서 벗어나 작가의 자유로운 내면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진화한 것들이다. 하지만 작업 저변에는 전통 미술의 재현 방식이 깔려있다. 많은 작가들이 사진 같은 이미지를 이용해 작업에 활용한다면, 김상덕은 실시간으로 관찰한 사람과 주변을 에스키스로 남긴 후 캔버스에 옮긴다. 드로잉에 담긴 순간의 느낌과 감정들은 고스란히 날것의 선들과 색면으로 캔버스에 펼쳐지며 관람객은 또 다른 감성과 호홉으로 작가의 의식을 교류한다.

 

 

류정현은 사물에 담긴 시간의 가치에 주목한다. 일에 쫒겨 바쁘게 살아가는 타임푸어(Time poor)족이 넘치는 요즘과는 반대로, 작가는 스쳐지나가는 일상들 틈에 사물이 담고 있는 세월의 역사, 시간의 흐름이 머무는 지점에 집중한다. 그렇게 선택된 작품 소재들은 단순한 미술재료가 아닌 골동품 혹은 자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또한 조각을 전공한 작가의 다양한 설치방법은 오래된 골동품에 새 숨결을 부여한다던지, 채집된 자연소재와 물건에 또 다른 의미와 가치를 심어준다. 작품이 완성되는 모든 여정은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앞만 보고 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의 작은 삶의 쉼표가 된다.

 

작가들은 단순히 이미지 하나로 표현하기 힘든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한다. 장석헌 또한 자아표현의 한 방법으로 영어 단어를 차용하는데, 디자인을 복수전공한 이력답게 많은 이야기를 세련된 방식으로 꼼꼼하게 종이위에 풀어놓았다. 순차적으로 읽히는 언어의 특성상 텍스트를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장석헌의 작업은 관람객이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우주 빅뱅이론부터 시작해 노래와 시 등 작가의 다양한 관심사와 내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캔버스 그 자체가 작가의 거울임을 발견할 수 있다.

 

최신우에게 작품 활동은 단순히 직업적인 선택이 아닌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한 하나의 탈출구가 된다. 병약했던 유년기 시기는 작가와 사회 사이에 두터운 벽을 만들었고, 성인이 된 이후 병원 환경에서 벗어나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방법이자 타협점이 예술인 것이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식에서 벗어나, 석고 조각 혹은 보따리 형상을 띈 기저귀 설치작업과 같은 소재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자신이 바라본 사회의 단면과 사람들의 심리를 꼬집는다. 때론 자신의 한계가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작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발전한다.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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