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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갤러리 분도] Back and Forth - 리처드 요쿰

2018.07.02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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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and Forth

리처드 요쿰展 / Richard Jocum / photography

 

2018_0702 ▶ 2018_0721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분도

Gallery Bundo

대구시 중구 동덕로 36-15(대봉동 40-62번지)

P&B Art Center 2층

Tel. +82.(0)53.426.5615

www.bundoart.com

 

 

뉴욕에서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리처드 요쿰(Richard Jocum)의 개인전 『백 앤 포스 Back and Forth』가 갤러리 분도에서 7월에 벌어진다. 리처드 요쿰은 설치 작업과 사진과 아카이브 및 미디어 작업 등 콘텐포러리 아트의 범위가 허용하는 각 장르의 전위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그가 제시하는 작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현대 예술의 유용성/무용성 논쟁, 미술 교육의 현실, 그리고 예술의 사회적 공공성에 관한 방안 등 심도있고 다양한 주제를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밑바탕에는 그가 가진 철학적 인식이 숨어 있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태어난 리처드 요쿰은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인문학과 미술을 함께 공부했다. 이것은 유럽의 학제에서는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와 철학자의 길을 병행해 온 그는 현재 미국 콜럼비아 대학 철학과의 교수이자 미국과 유럽에서 전시 활동을 펼치는 이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달리 말하면 그는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열풍처럼 다가온 학문과 예술의 융합의 전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세계를 내적으로 인식하고 외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자신의 철학적 지식을 일반대중과 철학도 그리고 미술애호가들에게 효율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예술 창작과 전시를 매개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최근에 완성하고 처음 발표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전시 제목인 Back and Forth는 우리말로 '왔다갔다하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 간의 관계를 가리키는 상황에서는 '서로'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는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 이리저리 끼워 맞춰진 의미를 시작적인 조형으로 드러낸다. 예컨대 십자말맞추기(Crossword) 프로젝트나 관객에게 설문조사 카드를 주고받는 프로젝트도 그러한 의미에 닿아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 분도에서 벌어진 2010년 개인전에 이어 8년 만에 이루어지는 기획이다. 당시에 현대미술의 자아성찰 3부작 『어! 이것 장난 아닌데? Wow! This Is Not A Joke, It's Art?』에서 장준석, 정용국 두 한국 미술가와 릴레이전 형식의 개인전을 벌이며 한국에 자신의 작품을 처음 공개한 리처드 요쿰은 이전 전시와 현재 전시의 형식을 일치하여 구성했다. 그는 다만 그동안 진전된 주제 의식-예술과 사회적 편의 혹은 공공성의 양립 가능성-을 좀 더 날카롭게, 그리고 미적으로 수려하며 동시에 유머를 잃지 않는 자세를 취한 채 다시 한 번의 자신의 시각적 철학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 윤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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