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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Gallery SILVER SHELL] ICON : MYTH & LOST

2018.07.20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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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 MYTH & LOST

정영한展 / CHUNGYOUNGHAN / 鄭暎翰 / painting

2018_0724 ▶ 2018_0731

 

 

Gallery SILVER SHELL

〒104-0031 東京都中央区京橋2-10-10 KCビル1F

Tel. +81.03.3535.0677

silver-shell.com

 

 

아이콘, 신화의 방식으로 존재하기 Icon, Being in a style of the Myth ● 나는 오랫동안 모델이 없는 작품들을 그려왔다. 나의 작품 속 대상들은 도처에 산재한 원본 없는 이미지들 또는 고대석상이나 이름 모를 바다풍경과 왜곡된 형태의 꽃 또는 꽃잎들로 채집하듯 모아 온 사진 이미지들이 '모델'이 되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이미지들을 대상이라는 말보다는 모델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혹자들에게 내가 선택한 '모델'들은 이름 없는 바다 원본 없는 꽃, 상투적인 석상에 지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그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축적된 시간들의 반영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화가로서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숙고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미술작품이 작가의 이야기만으로 의미화 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나는 작가의 이야기보다는 관객들의 서사가 작품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가로서의 작품 설명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7년부터 시작된 「아이콘」 연작은 '나'를 대신해 그림을 그리는 정영한 작가의 태도를 설명하기 위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아이콘」 연작의 첫 번째 대상은 「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2005-2016)로, 앤디 워홀, 오드리 햅번, 마릴린 먼로 등 '신화'로 존재하는 지난 세기의 우상들을 집중적으로 그려냈다. 나 역시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그들의 영향을 받은 미술가로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령들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내어 놓으려는 노력이었다.

 

아이콘」 시리즈는 회화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어 온 이미지의 역사와 동시대를 보는 눈의 맥락이 조우하는 그 순간에 새롭게 고안된 신화에 대한 역설에서 출발하여, 결국 스스로에게 집중되어 있던 예술적 에너지를 타자와 사회적인 것으로 확장시키는 지점으로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이콘」 연작은 작품의 큰 주제에 대한 부연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충분히 새로운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의미 어딘가에 '오늘'을 가능하게 하는 '어제'에 대한 나 정영한 작가의 진정성어린 모험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지점이다. ■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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