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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2017 [환기재단 작가전]. 김홍식 <시ː간視間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2017.09.14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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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환기재단 작가

김홍식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환기재단·환기미술관(관장박미정)은 2017 환기재단 작가전(2017 Whanki Foundation Artist)」 으로 미술관을 배경으로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시선을 기록하고 이를 중첩된 시선의 겹으로 조형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을 9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한글로는 ‘때의 흐름,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의미하는 “시간時間”은 변형된 한자의 뜻을 통해 ‘눈이 가는 시선의 사이’로 재해석 된다.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은 작가가 순간을 포착한 ‘보고 보이는 시선’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환기미술관 전시장에 펼쳐놓으며 ‘시선의 겹과 그 사이 공간의 유희’를 관람객들에게 경험하게 한다.

 

“산책자Flâneur의 시선으로 미술관을 포착하다.”

자신을 ‘산책자(Flâneur)’라 칭하며 도시를 산책하고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을 기록하는 김홍식은 ‘바라봄’이라는 행위의 극을 경험하는 미술관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작품으로 향하는 군중들의 시선들을 담아내면서 다양한 시선의 레이어를 제안하는 고유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홍식은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밀려드는 사람과 작품들 사이를 헤매고, 각 문화의 공간과 예술작품을 고찰하면서 군중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모습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낸다. 북적이는 관람자들은 카메라로 예술품을 찍고 있거나, 작품 앞에 홀로 서서 차분히 관람하고 있는 등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에 시선을 맞춘 김홍식은 당시의 시공간에 함께 있던 또 다른 관람자였고 그 시선의 순간을 포착하여 이를 오브제로 다시 구성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작품을 통해 ‘중첩된 시선의 겹’을 전한다.

또한, 작가는 ‘예술작품’이라고 규정 지어진 오브제를 금빛 틀로 영역화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군중들의 시선을 자신의 ‘예술작품’으로 포착하여 다시 구성한다. 예술작품을 규정하는 시대의 시선, 그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미술관의 시선, 예술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관중들의 시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응시하는 작가 자신의 시선이 포개어진 김홍식의 작품에는 수많은 시선과 시간의 겹들이 종縱으로 겹치며 공간의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  

 

“새로운 시선들로 중첩될 공간을 제안하다.”

김홍식은 환기미술관의 전시공간을, 하나의 오브제로 인식되는 액자 틀 밖으로 펼쳐진 새로운 작품으로 제안하며 자신의 프레임을 확장시킨다. 이는 자신의 작품 안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보고 보이는 시선의 겹”을 관람객이 서있는 공간으로 확대하여 바라보는 행위의 주체가 객체가 되고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인식이 시선의 레이어에 따라 변화함을 이끌어내고 있다. 존 버거John Peter Berger는 Way of Seeing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 곧 이번에는 우리 자신이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의 시선과 타인의 시선의 존재는 우리 자신이 이 시각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나와 타인의 시선이 함께 존재하는 공간에서 김홍식의 작품은 끊임없는 바라봄의 연속, 동시에 끊임없는 보여짐의 연속을 만들어내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관람객은 전시공간을 하나의 압축된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는 흑경 앞에서 관찰자가 되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인식하고 포용하다가도 타인처럼 느끼고 거리를 두는 과정을 반복하며 또 다른 의미의 시선을 경험하게 된다. 

 

김홍식의 <시ː간視間 _ 시선의 사이를 거닐다>展은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루브르의 모나리자, 니케, 유리 피라미드, 스페인 톨레도의 미술관 안의 관람객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환기미술관 전시장 한쪽 벽면에 빽빽하게 설치하면서 운집된 작품들을 통해 또 다른 조형적 아우라를 선사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작가가 환기미술관 전시공간에서 작업한 2017년 신작 <산책자_미술관에 가다>를 최초로 공개한다. 환기미술관 전시장에 놓인 수화 김환기 화백의 1970년대 전면점화全面點畵, 그리고 해당 작품을 응시하는 관람객의 시선, 두 피사체를 찰나의 순간으로 캡쳐해 뷰파인더에 담아낸 작가의 시선, 이 모든 레이어를 예술품으로 제작하여 이를 작품으로 바라 보는 관람객의 시선 등 ‘시선의 겹’과 그 ‘사이의 공간’에 파고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ː간視間-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전은 축으로 위치한 전시 공간 안에 김홍식 작가의 산책자로서의 시선이 담긴 작품이 횡으로 펼쳐지고 관람객들의 시선이 종으로 겹쳐지며 우리를 그 사이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한다.

 

 

 

* 2017 환기재단 작가전 *

 

환기미술관은 환기재단이 파리와 뉴욕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거쳐 1992년 서울에 개관하였다.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연구 전시함은 물론 생전에 큰 관심과 애정으로 후진양성에 힘썼던 김환기의 유지를 받들어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전시와 출판,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설립자 김향안의 뜻을 이어받아 그 맥을 이어가는 공모전 형식의 ‘프리환기(Prix Whanki)와 함께  ‘환기재단 작가전’을 통해 중견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그 성과를 모으고 소통하여 나눔으로써 창작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시일정 : 2017년 9월 8일(금) – 10월 29일(일)

▶전시장소 : 환기미술관 별관 2층 전시장

▶오프닝일정 : 2017년 9월 22일(금) 오후5시

▶관람시간 : 오전 10:00 – 오후 6: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성인 8,000원, 단체/경로 6,000원, 학생 4,000원

(본,별,달관 관람)

본관 [사유/창작/공간/노트] + 별관 [시ː간視間-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달관 [김환기, 책그림 책 속그림] 3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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