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깔세: 재고의 여지展], 2017.09.19 09.30, 서울청년예술단 공원空園

2017.09.12

Writer : news
  • 페이스북

 

 

전시제목: <깔세: 재고의 여지>展

전시기간: 2017_0919 – 2017_0930/ 01:00pm~08:00pm /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68, 1층 SEEISM

참여작가: 공원(空園)- 송지수, 윤희경, 오자현, 염인화, 진저벨

주최/ 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기획/ 공원(空園), https://www.facebook.com/gongwonseoul

 

나만 알던 ‘힙한’골목이 대기업 자본 유입과 임대료 폭등으로 ‘죽은’ 상권이 되기까지. 일명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의 여파로 빈 점포가 늘어난 이대역 인근을 구제하고자 서대문구 청년창업 문화거리로 선정된 이 곳,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에서 공원은 서울 상권 지형을 작도하는 어떤 ‘재생’ 전략의 여지(餘地)들을 포착한다.

 

프리뷰 전시 <깔세>에서 공원은, 자체 제작 캐릭터인 ‘테리우스 드 망(Terius de Mang)’으로 한 때 호황을 누렸던 청년창업가를 연기하고, 캐릭터의 유행이 지난 후 재고들을 헐값에 판매하기 위해 ‘깔세’ 가게에 이르는 상황을 연출한다. 전시장 속, 공원의 캐릭터가 그려진 작품/상품들은 유행에 따른 소비를 기대하며 대량생산 되었으나, 결국 팔리지 않은 채 ‘눈물의’ 악성재고가 되어 남아있다. 이를 비롯한 <깔세>전의 작품들은 자타의적으로 한껏 부린 변덕과 욕망의 논리에서 선택됐다 잊히는 모종의 흐름, 그 코드들을 차용 및 재조합한 ‘유행-아님’의 지표로써 시장 경제의 틈새들을 가시화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도돌이표가 암시되는 이 ‘남아있는’ 땅에서, 그리고 악성 재고가 수북이 쌓인 틈바구니 속에서, 깔세의 손님이자 관객으로 초대된 자들은 비닐 봉투에 과연 무엇을 담 수 있을지. 이제, 재고(在庫)에 대한 재고(再考)로써 시장 생태계의 말단에 위치한 상품들과 상공업민의 재-생 가능성 그리고 소비자의 관계를 조망해보자. ■염인화

 

최상단으로